전북제일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제나온 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제나온 편지165(20241127)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11.26 조회수 21
첨부파일

제나온 백예순다섯 번째 편지, 20241127, 수요일에

 

통기타 / 조진우

 

통기타는

품에 꼬옥 안아보고 싶게 생겼다

 

가운데 동그랗게 뻥 뚫린 입이

딱 봐도

잘 울게 생겼다

 

길에서 통기타 한 대가 울고 있다

 

가수 아저씨가

통기타를 품에 안고 살살 달래는 모습을

사람들이 가만히 보고 지켜보고 있다

 

누군가의 품에 꼬옥 안겨 있다는 것

울면 지금처럼 달래 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통기타는 알고 있을까?

 

늘 통기타 품에 끼고 살던

삼촌에게도 아들이 생겼다

 

딱 봐도

잘 울게 생겼다

 

드디어 셋이 만났다(가문비어린이, 2016)

 

 

하느님이 천사들과 전세버스로 농구를 보러 갔어요. ‘부산KCC이지스서울SK나이츠가 맞붙었어요. 저녁시간이라 커다란 햄버거와 음료수를 밥 대신 먹어가며 응원을 했어요. 10분씩 4번을 나눠서 하는 경기지만 실제 경기시간은 2시간이 걸렸어요. 도중에 치어걸들의 응원과 경품행사는 승부를 부추기며 사람들을 한껏 흥분하게 만들고, 엎어졌다 뒤집히는 점수판은 실내체육관을 들썩이게 했어요. 응원가와 함성은 참을 만했는데 상대방 선수에 대한 야유에는 속이 상하기도 했어요. “싸움을 옆에서 거들면 그것도 죄가 되지 않나요? 모두 자기편만 응원하는 모습이 못난 모습이지요?” 하느님 말씀에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어요. “잘난 사람은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이죠. 남의 칭찬과 부러움을 먹고사는 가엾은 사람이랍니다. 못난 사람은 남을 의지하지도 않고 의지할 것도 없으니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사람들 아니겠어요?”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맞아요. 사람이 아닌 것들은 모두가 사람보다 못났죠. 하지만 그들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살아요. 오히려 사람들이 그들을 잘나 보이도록 억지를 부려서 비참한 삶을 살기도 하잖아요? 수족관에서 죽은 벨루나 고래도 못난 대로 바다에서 살게 두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못났다는 것을 아는 것보다 더 못난 것은 없어요. 부처님은 자신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못난이라는 것을 깨달은 훌륭한 못난이지요. 그렇게 못나고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것보다 마음이 편한 게 없지 않겠어요? 그때부터 세상이 아무 걱정이 없고 참으로 아름답지요. 온 세상이 그나마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굴러가는 것이 모두 다, 못난 것투성이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기쁨이라니요!”

 

 

그림책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나온 편지에 댓글을 올리는 친구에게는 가족인원수 만큼 그림책을 선물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이전글 제나온 편지166(20241128)
다음글 제나온 편지164(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