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49(2024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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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11.01 | 조회수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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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백마흔아홉 번째 편지, 2024년 11월 1일, 금요일에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십일월이 되어서 하느님과 천사들이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면서 새 달을 힘껏 마중하려고 아침 일찍 건지산에 올랐습니다. “일찍 일어나 골목을 나서는데 옆집 아줌마가 새벽기도를 나가면서, ‘아침부터 노인 양반이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녀요. 이러다 감기 걸리면 금방 하늘나라 갈지 몰라요. 독감주사는 맞았어요?’하며 혀를 차더라고요.” 세실리아 천사가 말했어요. “아이고, 하느님! 너무 억울하겠어요. 옆집에 하느님이 사는 줄도 모르고 예배당에만 가서 하느님을 불러대다니.” 마르첼리나 천사가 말했어요. “그러게요. 하느님이 사는 우리 마을이 천국인 것도 모르고 눈을 감고 세상을 외면하면서 기도발만 세워서 하느님 귀를 간지럽히니, 많이 속상하지요?” 마리아 룻 천사가 말했어요. “땅에서 보면 위가 하늘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땅이 하늘 아니겠어요? 마찬가지로 땅에서는 하늘에 사는 사람이 하느님이고, 하느님 사는 하늘에서는 땅에 사는 사람이 곧 하느님 아니겠어요? 서로가 하느님처럼 여겨주는 세상이 하느님 나라, 곧 천국 아니겠어요?” 마리아 룻 천사를 그윽히 바라보며 하느님이 말했어요. “그러게 말이에요.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직 세 사람밖에 없으니 너무 억울해요.”
▷ 오늘은 동아리 활동 날입니다. 오후 2시부터 교직원 단체 사진과 학생회 졸업앨범 사진을 찍습니다.
단풍꽃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일 십일월이 내 곁에 왔습니다. 설렘으로 마중하며, 이천이십사 년의 십일월을 따뜻한 나날이 되도록 다정하게 껴안아볼까요?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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