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27(20240927) |
|||||
---|---|---|---|---|---|
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9.27 | 조회수 | 9 |
첨부파일 |
|
||||
제나온 백스물일곱 번째 편지, 2024년 9월 27일 금요일에
러브레터 / 나나오 사카키
반경 1m인 원이 있으면 사람은 앉고 기도하고 노래하네
반경 10m인 오두막이 있으면 비에 젖지 않고 꿈이 뒹구네
반경 100m인 평지가 있으면 사람은 벼를 심고 염소를 기르네
반경 1km인 골짜기가 있으면 장작과 물과 산나물과 광대버섯
반경 10km인 숲이 있으면 너구리 매 살무사 청띠신선나비가 와서 노네
반경 100km 조릿대 자르는 시나노국에 사람이 사네
반경 1000km 여름에는 걸어다니는 산호의 바다 겨울은 얼어붙은 오호츠크해
반경 1만 km 지구의 어딘가를 걷고 있다네
반경 10만km 유성이 흐르는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네
반경 100만km 유채 꽃이여 달은 동쪽으로 해는 서쪽으로
반경 100억km 태양계 만다라를 어제처럼 지나고
반경 1만 광년 은하계 우주는 봄꽃 지금 한창이네
반경 100만 광년 안드로메다 성운은 벚꽃 눈보라에 녹아가네
반경 100억 광년 시간과 공간과 모든 생각이 불타는 곳
거기서 또
사람은 앉고 기도하고 노래하네
사람은 앉고 기도하고 노래하네
▶ 일곱 달 만에 성공입니다. 엎어지고 뒤집어지다가 바닥에 앉는데 성공했어요. 그렇게 자벌레처럼 기어 다니다가 열 달이 지나면서 아기가 일어서려고 합니다. 송아지처럼 하루 만에 일어설 수야 없죠. 넘어지는 것에도 익숙해야 하니까요. 흔들리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실패의 연속입니다. 넘어지는 것도 예쁘고 사랑스럽지요. 결코 실패가 아니랍니다. 일어나는데 실패한 것이 아니라 넘어지는 것에 성공했으니까요. 그렇게 넘어지고 넘어지다가 일어서는데 성공하기란 시간문제입니다. 그러니 어디든 아기 앉은 자리가 꽃자리입니다.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아기가 꽃보다 눈부시니까요. 앉아 있는 내가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뿌리로 가부좌를 틀고 꼿꼿이 앉아 있는 나무가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나무가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이라니요! 가만히 앉아서 우주의 반경보다 넓고 광활한 가슴에 귀 기울여 보면 누군가 기도하고 노래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진한 입맞춤으로 태초에 내게 숨결을 건넨 하느님의 러브레터송입니다. 삶이 선물이고, 선물이 삶이라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스마트한 세상을 놓칠 것 같은 좀비세상에서 교실의자가 꽃방석이 되고, 시끌벅적한 수다소리도 단풍꽃비로 바뀌는 마술사 청춘교실의 제나온 친구들을 사랑합니다!
▷ 일주일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반갑게 만나요! 오늘은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입니다.
▶ 오늘은 좋은 날! 오늘이 어떤 날인가는 내가 정하기 나름입니다. 어떤 일이든 내가 어떻게 마중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 아니겠어요? 오늘은 무슨 날? 아하, 그래. 오늘은 좋은 날, 맞아!!^^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
이전글 | 제나온 편지128(20240930) |
---|---|
다음글 | 제나온 편지126(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