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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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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93(20240725)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7.24 조회수 13
첨부파일

제나온 아흔세 번째 편지, 2024725, 목요일에

 

포도 / 유희윤

 

 

너도

포도

나도

포도

 

우린

포도

 

나도

작고

너도

작고

 

근데

참 크다

 

한 송이

우린

 

 

▷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이 무엇일까요? 하느님이 여름방학 숙제를 냈어요. 신바람이 난 민서는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물었어요? 엄마, 세상에서 젤 큰 게 뭐야? 글쎄, 잘 모르겠는 걸? 근데, 우리 딸보다 더 큰 게 있을까? 엄마는 세상에서 우리 딸이 최고야! 민서는 아빠한테 가서 물었지요? 아빠, 세상에서 젤 큰 게 뭐야? 세상에서 젤 큰 거라? 잘 모르겠는 걸? 근데, 세상에서 젤 큰 사람은 우리 엄마만 한 사람이 있을까? 민서 할머니이신 우리 엄마가 아빠한테는 젤 큰 사람이야. 하늘보다도 땅보다도 엄마만 있으면 아무 걱정이 없었단다. 지금도 아빠한테는 엄마만 한 사람이 있겠니? 우리 엄마가 최고야!“ 이번에는 할머니한테 달려갔어요. 할머니, 세상에서 젤 큰 게 뭐예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누? 하지만 우리 집처럼 큰 것이 없다고 생각해. 우리 집에는 우리 아들이 있고 손자가 있고 우리 누렁이도 있고, 민서를 예뻐하는 엄마가 계시잖니? 그러니 이 할미에겐 오순도순 살아가는 우리 집보다 더 큰 것은 생각할 수 없지 않겠니? 민서는 모두가 알쏭달쏭한 답이 맘에 안 들어, 이번에는 삼촌을 찾아갔어요. 삼촌,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는 거지? 성경책을 들여다보던 삼촌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어요. 민서야,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우리 하느님 아닐까? 천지를 지으시고 만물을 만들어서 세상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느님 아니겠니? 근데 민서에겐 뭐가 젤 클까? 초롱초롱한 눈을 깜박이던 민서가 말했어요. 듣고 보니 우리라는 말이 붙으면 뭐든 커다랗게 바뀌네요? 우리 딸, 우리 엄마, 우리 집, 우리 하느님! 너와 내가 따로따로 나뉘면 조그맣고 작아지지만, 우리 학교, 우리 친구, 우리나라, 우리 지구, 우리 우주라고 하니까 네 것, 내 것이 사라지고 모두 하나가 되어 커다랗게 되잖아요? 그렇죠, 우리 삼촌?

 

 

내일은 학생회장 선거와 제나온 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선거도 축제도 신명 나는 한바탕 행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 songbee1223@hanmail.net (본관 동쪽 3층 생활안전부)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https://school.jbedu.kr/jbjeil)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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