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이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 학교가 보여주는 것이 대안교육 맞는지요?"

2012년 3월 1일 동화중 공모교사로 발령을 받고 1년 동안 저는 김범주 선생님께 항상 질문드렸습니다.

범주샘은 저보다 1년 먼저 동화중의 공모교사로 부임해 온 죄?로 늘 저의 질문세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ㅎㅎ

권위적인 어른들과 공평하지 못한 세상 살이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살았던 저는 동화에 와서 다른 세상을 만났습니다.

학교에 계셨던 모든 선생님들, 특히 범주샘은 전에 알던 권위적인 어른과 다른 세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대안교육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후배에게 함께 답을 찾아가자고 제안해주시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넘치도록 보여주셨습니다.

자신감이 없을 때였는데 늘 하는 일마다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셨습니다.

어설펐을 저의 빈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범주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모든 교사들이 모여 살벌하고 끝이 없는 토론들을 이어갔습니다.

때로는 막걸리를 기울이면서, 어느날은 학교에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답이 없는 대안의 길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참 흥이 나고 신나는 시간들이였습니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못한 귀한 날들입니다.

격려하고 응원하며 다독인 시간들이 쌓여 

이제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항상 중심에 두고 학교라는 그릇을 함께 만들어 가시는 우리의 선장, 김범주 교장선생님 !

롤 모델이 되어주신 덕분에 동화에 와서 저도 선생 꼴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