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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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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3일 아침 명상 2-5반 실장 신O빈 "합리적인 선택"
작성자 김웅장 등록일 22.05.20 조회수 195

방송부 : <신비, 혜인, 지수> / 845분 정도에 명상 시작

안녕하세요. 2-5반 실장 신O빈 입니다.

오늘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고민의 상당수가 선택을 하지 못 해 생기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신속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먼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때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물건을 사거나 무언가를 결정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정보를 많이 모은 다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선택지를 고를 것입니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정보 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한다면 오히려 안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합니다.

대체 무슨 말일까요? 연구진들은 중고차를 이용해 두 가지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중고차 4대 가운데 1대만 스펙이 좋은 자동차를 준비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 차량의 스펙을 설명한 다음 가장 스펙이 좋은 자동차를 고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잘 생각해 고르는 A그룹

고를 시간이 부족한(제한 시간이 있고 퍼즐을 푼 다음에 차를 골라야 하는) B그룹

 

모든 참가자에게는 중고차의 연비, 엔진 등 네 가지 항목을 설명한 뒤 차를 고르게 했습니다. 그 결과 잘 생각해서 고르는 A그룹의 대다수가 가장 좋은 자동차를 골랐습니다. 고를 시간이 부족했던 B그룹도 절반 이상이 가장 좋은 자동차를 골랐습니다. 그러나 이 실험은 몸풀기였습니다. 진짜는 두 번째 실험이였습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도 기본 조건은 동일했습니다. 중고차 4대 가운데 스펙이 좋은 자동차를 골라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잘 생각해 고르는 A그룹과 고를 시간이 부족한 B그룹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 첫 번째 실험과 다르게 설명하는 정보의 양에 차이를 두었습니다.

트렁크 크기, 컵 홀더 수와 같은 정보를 더해 항목을 열두 개로 늘려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실험 결과 잘 생각해 고르는 A그룹에서 가장 좋은 자동차를 고른 사람은 25프로 미만이었습니다. 애초에 스펙이 좋은 자동차는 4대중 1(25%)였으니 대충 찍는 경우와 큰 차이가 없는 결과였습니다.

 

반면 고를 시간이 부족한 B그룹의 사람 중 60%는 스펙이 좋은 자동차를 골랐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같은 실험을 축구에서도 실시했습니다. 참가자를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눠 축구 시합의 승패를 예측하는 실험이였습니다. 먼저 잘 생각해 고르는 A그룹에게는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길지 예측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찍는 B그룹에게는 온전히 감으로만 어느 팀이 이길지 예측하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시간에 결정하는 C그룹에게는 시합과 무관한 과제(퍼즐 등)를 먼저 풀게 한 다음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승패를 예측하게 했습니다.

 

이 세 그룹 중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것은 단시간에 결정하는 C그룹이었습니다. 참고로 정답률이 A그룹과 B그룹의 세 배가 넘었습니다.

 

중고차와 축구를 이용한 두 번의 실험 모두 단시간에 결정한 그룹의 정답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단시간에 결정해야 하는 그룹은 생각할 시간이 짧은 만큼 주어진 정보에 우선순위를 정해 합리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고차의 경우 연비’, 축구의 경우는 ‘FIFA 세계 랭킹처럼 주어진 정보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지표를 추린 다음 신속하게 우선순위를 정해 합리적인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반면 잘 생각해 고른 그룹은 많은 정보로 혼란이 생겼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 컵 홀더 수나 선수에 대한 가십거리 등 자잘한 정보에도 신경을 썻고 이로 인해 작은 결점이나 마이너스 요인들이 결정을 방해하는 큰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생각을 심플하고 대국적으로 하지 못 했습니다.

 

최대한 정보를 많이 모으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주어지면 선택을 잘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것저것 정보를 검토하면 최선이 아닌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하는 힘은 무의식일 때 발휘된다고 했습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무의식 중에 정보의 취사선택은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앞서 실시한 두 가지 실험에서도 시간이 많지 않은 그룹은 결정하기 전에 퍼즐을 푸는 등 다른 과제를 수행했는데, 이런 과제를 하는 사이에도 무의식 중에 뇌가 생각을 한 것입니다.

 

반대로 의식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자잘한 것에 신경이 쏠리고 그것이 중대하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하나하나 다 따지는 사고를 하면 불안이 증폭돼 점점 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면 좋은 선택을 한다거나 정보가 많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을 잘 하는 사람은 행동이 빠릅니다. 생각 없이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이런 사람을 두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고 합니다. 센스가 좋다던지, 직감적으로 움직인다고 하지만 본질은 무의식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싶습니다. 앞으로 나에게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잊는)습관을 들여봄으로써, 불필요한 사고를 없애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게 어떨까요?

 

오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것은 무엇이였나요? 들었던 내용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 명상록이야기는 익산고 홈페이지 - 학생마당 - 명상실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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