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4일 아침 명상 - 김OO 선생님 "인간의 행동원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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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웅장 | 등록일 | 22.04.04 | 조회수 | 245 |
안녕하세요. 상담교사 김OO입니다. 오늘부터 명상록을 실시합니다. 목차를 보시면 12월 12일까지 총 23번의 명상을 실시합니다. 1학기, 2학기 끝날때쯤 명상록을 걷어 열심히 적은 학생들에게 우수시상식을 실시할예정오니 학생 여러분들께서는 열심히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인간의 행동의원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합니다. 애초에 세상은 불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20만년 전 지구에 출현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기술, 테크놀로지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됐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급변했지만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의 행동원리입니다. 행동원리란 간단히 말하면 ‘생물은 무엇에 의해 움직이느냐’이다. 생물학과 심리학이 합쳐진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원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람은 모두 ‘블안’에 의해 움직인다"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불안’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살아왔습니다. 불안 때문에 새로운 것을 경계하고 우위에 서고자 하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편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합니다. 즉, 두려워하는 마음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의욕도 모두 ‘불안’ 때문에 생겨 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메커니즘은 구석기시대부터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화살촉을 열심히 깍던 고대인도 만원 전철에 시달리며 출근하는 현대인도 마음의 메커니즘이나 기능은 같습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사람을 둘러싼 환경입니다. 현대에는 생활용품이나 전자제품,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은 안전한 집 등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어디에나 있지만, 수십만 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사소한 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소독하고 반창고만 붙이면 금방 낫는 상처도 과거에는 치료를 받지 못해 파상품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긴장을 풀면 죽는 시대였다. 그래서 일상 속 작은 변화나 이질감에도 긴장하고, 그것이 위험한지를 끝까지 주시할 필요가 있었다.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하며 경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먹을 것을 찾아 사냥을 갈 필요도 없고 비바람을 피할 집과 난방 기구도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바로바로 살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다음 날 집으로 배송되기도 합니다. 목숨을 잃을 위험성이 줄어든 요즘,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일까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울하거나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로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때론 돈 걱정에 낙심하고 불안한 미래와 관련된 뉴스를 보며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할 것입니다. ‘중세 사람들이 평생 가야 모을 수 있었던 정보가 지금은 하루면 충분히 모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할 만큼 정보의 양이 많아진 현대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나 타인의 언동 또는 부정적인 정보들이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여기에 부정적인 정보에 우선적으로 주목하는 ‘부정성 편향’이라는 사람의 특성도 한 몫 합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뇌가 정보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생각할수록 불안해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생물은 몇만 년에 걸쳐 천천히 진화해 왔습니다. ‘날개가 돋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해서 날개가 바로 돋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급격하게 문명이 발달한 수천 년은 인류의 20만 년 역사에서 보면 고작 몇 분 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를 진화가 따라갈 수도 없고 아직까지 뇌와 몸 모두 순응하지 못 하고 있는겁니다. ‘불안해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생각을 전화 시키면 좋을까요? 발상을 바꿔야 합니다.
“앞으로는 ‘불안해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야지’라고 생각하자.” 걱정 많은 인간의 성향 중 하나인 ‘불안’은 지금의 고도사회를 탄생시켰습니다. 과거의 장수도 현대의 잘 나가는 비즈니스맨도 세계를 무대로 대단한 성과를 내며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 모두 불안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불안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화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내는 사람들입니다. 뇌 구조상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누구나 본질적으로 겁쟁입니다. 겁쟁이라도 불안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불안’이라는 마음의 기능과 잘 타협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 방법들은 전 세계에서 실시된 과학실험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며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내놓은 문헌도 참고했습니다. ‘생각하는 것’은 훌륭한 기술이지만 지나치면 불안이 커져 시간과 에너지만 소모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과학에 근거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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