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6일 아침 명상 - 문O길 선생님 "원인과 결과가 비롯되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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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웅장 | 등록일 | 22.04.01 | 조회수 | 139 |
안녕하세요. 입학관리부장 문O길입니다. 꿈같은 원격수업기간 잘 보내셨나요? 선생님도 잘 보냈습니다. 학교에 출근하는데, 1,2학년 학생여러분들이 안보여서 어색하더라구요. 여튼 오늘 명상의 시간 29페이지 주제인 “원인과 결과가 비롯되는 곳은” 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와 타인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를 거야’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자신이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쓰라린 외로움과 깊은 소외감을 느낀다. 심리학에서는 ‘통제소재(locus of control)’라는 개념을 통해 개인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건을 설명한다.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 자기 바깥에 있는지, 자기 내부에 있는지에 따라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이나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이 자기 바깥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걸핏하면 환경을 탓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반면, 자신의 성공과 행복이 온전히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소중히 여기며 환경과 주변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흐릿하고 불안하며 때로는 휘청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내 모든 행동의 원인과 결과가 어디에서 비롯회는가’를 알아야 한다. 물론 모든 행동이 100퍼센트 환경이나 의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주요 컨트롤 타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컨트롤 타워가 자아의 외부에 있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방황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을 탓하지 않고 용감하게 더 나은 삶을 챙취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행동의 가장 큰 동력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부모님이 의사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의대에 가는 것이 아니라 , 동은이에게 말하기, 집안사람들이 다 의료계에 종사할지라도 자신만은 화가의 길을 가겠다는 뚝심과 재능이 있는 사람이 진정 눈부신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의 핸들을 스스로 틀어쥐고, 더욱 용감하고 담대하게 ‘삶’이라는 고속도로를 질주할 필요가 있다. 타로점이나 사주풀이에 집착하고, ‘재미’로 점을 본다면서 사실은 조금이라도 나쁜 징조가 느껴지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삶의 핸들을 꽉 움켜쥐고 있는 사람들은 ‘운명’이나 ‘예언’이라는 외부적 판단에 휘둘리지 않는다. 나쁜 점괘가 나올지라도 개의치 않고 꿈꾸던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더 좋은 것은 그런 예언이나 운명의 조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사주나 타로점을 보러 갈 여유조차 없이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용기다. 환경이나 운명이 이끌어가는 대로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현재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고 믿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 트라우마가 유전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좋은 면도 물려받지만, 취약한 성격이나 상처 입은 마음을 물려받기도 한다. 지금도 온갖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면, 내 안에 ‘아직 도려내지 못한 엄마의 감정적 유전자’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걱정 많고, 슬픔 많고, 뒤끝이 아주 긴 엄마의 감정적 사이클을 물려받은 나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유전되는 트라우마의 사슬을 끊어내는 힘은 곧 ‘내 욕망에 투사하여 남을 바라보는 마음’의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다. ‘내가 의사가 되고 싶으니까 내 딸도 의사가 되고 싶을거야’, ‘내가 저 사람을 싫어하니까 내 아들도 저 사람을 싫어하겠지’, ‘내가 못 이룬 꿈을 내 딸이 대신 이뤄줄 거야’라는 식으로 잣니의 욕망을 타인에게 비추는 마음이 곧 ‘투사(prejection)’이다. 자식이 싫어하는 것을 계속 강요하는 부모의 이기심이 투사의 비극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다. ‘이게 다 널 위한 거야, 그러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이게 다 널 사랑해서 그런 거니까, 네가 무조건 참아!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모든 욕망은 투사의 비극을 강화한다. 트라우마의 사슬을 끊는다는 것은 내 욕망을 투사하여 타인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나를 너무 닮았어, 저 사람은 나의 분신이야, 저 사람은 내가 없으면 안돼‘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끝내는 것이다. 사랑하는 존재의 독립성을 인정해주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착취하는 부모들, ’내가 널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데‘라며 아이를 괴롭히는 부모들은 사실 자기 마음속에 있는 깊은 트라우마나 콤플렉스를 치유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는 이렇게 타인에게 전염되거나 다음 세대로 유전된다. ‘타이거맘’은 아이를 스파르타식으로 키우는 것이 결국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 믿고 그야말로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며 무섭게 아이들을 몰아세우지만, 혹독한 훈육을 내면화한 아이들은 세상을 따스하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의 눈을 잃어버린다. 안타깝게도 트라우마는 유전된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낫게 하는 자기치유력은 분명히 진화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속에,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당신의 마음속에,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살아 숨 쉬고 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을 타인에게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타인에게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죠. ‘이 말을 들으면 내 마음이 아프겠구나’ 싶은 말들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간단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에고의 과잉, 즉 에고인플레이션으로 치닫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의 존엄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급증했지만, 상대방의 존엄도 나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모두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데는 열심이지만 내가 어떤 순간에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되는가를 고민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몇 년 전 KTX열차를 타다가 깜짝 놀란일이 있었습니다. 4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남자 승객이 열차 앞에서 안내하는 여직원에게 무턱대고 반말을 하는 것입니다. “3호차 어느 쪽이야?!” 너무 기가 막혀 가던 길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반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여직원의 반응이 더욱 나를 아프게 했습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예, 손님. 저쪽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며 깍듯하게 오른쪽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여직원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대접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왜 처음보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것일까요? 그런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도 그런 식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 씩 이런 상황들, 또는 이를 뛰어넘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얼마 전에 한 백화점에서는 반가우면서도 가슴 아픈 팻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주문을 받는 여직원의 책상위에 이런 팻말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저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주세요.’ 그 문장의 핵심은 ‘소중함’이었습니다. 우리가 자신만의 이익과 감정을 생각하다보면, 내 앞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각자의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아무리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라도, 아무리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우리의 분노나 갑갑함은 조금이나마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소중하다’는 말은 그 단어 자체에 엄청난 치유력이 있습니다. 나는 소중합니다. 그리고 당신도 소중합니다. 이 두 가지를 잊지 않는다면,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은 조금씩 치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야기를 들으시고 배운 점과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아래 나를 보는 작은공간에 내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이 무엇인가요? 한번 적어보아요. 그리고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도 적어봐요. 그리고 뒷장에는 시 한편이 있어요. 앞부분 작성을 다 완료한 후, 각자 시를 읽고 생각거리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면 좋겠습니다. 이상 명상의 시간을 마치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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