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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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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마음 건강으로
작성자 *** 등록일 23.04.20 조회수 37

건강한 몸 그 너머의 정결한 마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많은 초등학교 운동장 구령대에 이런 말이 새겨져 있었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말은 지금도 약이나 운동화 등의 홍보에 자주 쓰이고 있다. 이 글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유베나리스의 글귀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는 자심신의 시에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것의 허무함을 풍자적으로 말했다. 그는 권력을 자랑하던 티베리우스의 충신 세이야누스, 웅변가 키케로, 명장 한니발 등의 종말이 얼마나 비참했던가를 지적하고 또 외모와 신체적 우수함은 도움을 받기보다 해를 가져오는 수가 더 많음을 일깨워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의 의미는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이 아니다. 즉 신체와 정신을 나누거나 순서가 있어서 우선순위나 비중이 있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함을 강조한 것이다

눈에 보이는 몸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일깨워 주는 책으로 리처드 브레넌이 지은자세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가 있다. 이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몸과 마음의 감정은 본질적으로 하나다. 각자 개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은 서로 다르게 보일 뿐 모두 같은 본질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의 몸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된다면, 당신의 생각과 느낌도 변화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렇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한 나무의 뿌리에서 뻗어 나간 두 개의 가지와 같다.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을 하는 이들의 말도 몸의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몸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해야 한다고 것이다. 그러므로 몸이 아프면 가만히 마음에 집중하여 바라보고 어루만져 다스려야한다. 또한 마음이 아프면 몸의 건강을 점검해보고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어 가야한다. 꼭 잊지 말아야할 것은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사실이다. 어느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 쪽도 무너지고 만다. 그러니 몸과 마음 두 가지 모두가 건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예방차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각종 검사도 하고 치료를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겉모습을 위해서도 돈과 시간을 아까지 않는다. 사람들 앞에서나, 사람들에게 보이는 말과 행동은 아름답고 훌륭하게 가꾸면서 산다. 우리는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시선을 의식하기에, 때로는 긴장하고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외모와 옷맵시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학력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많은 돈이 드는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끊임없이 한걸음 한걸음 도약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어제보다는 오늘이 그리고 내일의 모습이 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성장하고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는 말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겉모습에 치중한 나머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자신의 성품이나 동기, 생각 같은 감춰진 부분은 무시하고 쉽게 지나쳐 버린다. 어느 때는 이러한 내면의 자신을 잊고 사는 듯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즉 내면의 모습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마치 마음은 전혀 없는 것처럼 생각조차 안하는 것만 같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지 않은 곳을 가볍게 여기곤 한다겉으로 드러나는 겉모습 이전에 마음이 있고 이 마음에서 우리의 행동과 삶이 드러남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몸의 건강, 정갈한 겉모양을 가꾸는 것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중요하게 마음의 건강, 내면의 성숙을 점검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마음은 감정이나 생각의 중심이요, 근원이기 때문이다우리의 생각이나 종교적, 윤리적 행위의 원천이 바로 마음의 작용이다. 마음은 사람의 전부이며 그 사람에게서 흘러나오는 모든 것의 시작점이다. 몸이 깨끗해야하기에 매일 손을 씻고 세수를 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듯이 마음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를 살펴보고 마음을 가다듬는 마음 닦기를 하는 것도 몸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마음 건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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