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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작성자 손민희 등록일 12.10.28 조회수 716
최근 학교 폭력 피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다양한 해결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 학교폭력은 꽤 오래 전부터 학교에서 공공연히 문제시 되어 온 사항이다. 하지만 ‘내 일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무심한 태도를 취해오다 인터넷 언론의 발달로 인해 그것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뒤늦게야 급히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인데 그마저도 보여주기 식일 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폭력 가해자의 학생부에 가해 사실을 등재 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예방의 차원이 아닌 처벌에 관한 것이어서 폭력이 얼마나 줄어들지 의심이 된다. 또한 현재에도 많은 학교에서 학교의 명예 차원 때문에 학교 폭력 발생 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가 실시되면 가해자가 생활 기록부에 등재된다는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받고 제대로 된 처벌을 주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학교 폭력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나와 있는 사항들을 보면 근본적인 원인의 해결보다는 문제가 일어난 후의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대책만 내세운다면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상처를 입는 악순환만 되풀이 될 것이다.
요새 언론에서 학교 폭력에 관한 문제를 크게 다뤄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짝 관심을 보일 뿐이며, 그마저도 깊게 생각하거나 실천을 하는 일은 극소수다. 학교 폭력은 다른 사람의, 다른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 각계각층에서 많은 해결책들이 나오지만, 그 어떤 해결책도 우리가 건네는 사소한 인사보다 낫지는 않다.
우리의 가족, 친구, 또는 우리 자신도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학교 폭력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수빈 기자 kimsoobeen0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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