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아르떼 365> 예술꽃 씨앗학교 이야기 |
|||||
---|---|---|---|---|---|
작성자 | 하춘영 | 등록일 | 15.06.23 | 조회수 | 318 |
* 문화예술교육 전문 웹진(www.arte365.kr)에 본교 예술꽃 씨앗학교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1. 제목 : 산도깨비와 덩실덩실 2. 작가 : 조숙경 동화작가 3. 웹사이트 : http://www.arte365.kr/?cat=6190
* 아르떼 365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정책공감 및 정보교류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전문 웹진(www.arte365.kr)을 운영하고 있음
<산도깨비와 덩실덩실> 이른 아침 딸아이와 집을 나섰다. 모처럼 엄마와의 외출에 신이 난 딸아이는 사실 학교 안간 것을 더 좋아하는 눈치다. 오늘 딸아이는 취재하는 엄마를 따라 전라북도의 작은 초등학교에 체험학습을 하러 간다. 5월의 한낮은 이미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다. 이제 봄은 여름에 풀이 죽어서 제 향기를 내지 못한다. 우리가 방문한 당북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0명이 채 안 되는 아담한 학교다.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이 학교가 매주 수요일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면, 마법이라도 걸린 듯 국악학교로 변신한다. 3학년 1반은 가야금반이 되고, 4학년 1반은 아쟁반이 되며, 소강당은 사물놀이반이 되는 식이다. 교실 곳곳에서 국악관현악과 타악 합주 그리고 민요, 판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대중가요를 따라 부르던 아이들 입에서 ‘산도깨비’ 가락이 흘러나오고, 아이돌의 민망한 춤을 따라하던 몸짓에서는 덩실덩실 어깨춤이 넘실거린다. 산도깨비도 흥에 겨워 도깨비방망이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는 듯하다. 국악학교로 변신하는 마법은 저 도깨비방망이 덕분일까. “에루와 둥둥 에루와 둥둥”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악기연주소리, 몸짓이 해맑고 정겹다. “엄마! 나 여기 좋아.” 이렇게 이야기하며 내 뒤로 숨어버리는 딸아이가 어쩐지 안쓰러워 보였다. 딸아이도 체험학습 온 것이 아니라 저 무리 속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소년기 예술교육은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술적인 향기가 묻어났던 경험은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학습에 지친 아이들을 쉬게 해준다. 예술로 꿈꾸는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주머니가 가벼워 내 아이에게 다양한 예술교육을 시켜주지 못하는 엄마 마음은 무겁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풍성한 공교육이 실현되는 세상을 오늘도 나는 꿈꾸어 본다. 5월의 봄 향기는 사라졌지만, 내 마음 속 봄은 아직 인 것 같다.
|
이전글 | 2015. 예술꽃 성과공유회 보도자료 |
---|---|
다음글 | 예술꽃 오감 음악회 기사 (201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