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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내로남불, 순우리말-도리기

이름 양유진 등록일 17.08.17 조회수 458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의 이중잣대
신조어-내로남불
명심보감에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라’는 말이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다른 사람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여도 내 눈에 박힌 들보는 알아채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하면서도 그와 비슷한 잘못을 한 자신에게는 여러 가지 면죄부를 준다. 어쩔 수 없었다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또는 같은 환경에 있었다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아주 작게 만들어버린다. 심지어 아예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분명 같은 경우임에도 사건의 주체가 본인이 되면 그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리켜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말로 이중잣대를 가리킨다.
이런 ‘내로남불’ 행태는 정치권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외고나 자사고 폐지를 주장한 교육감이 막상 자신의 두 자녀들은 외고에 진학시키거나 음주운전과 위장전입 등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막상 민정수석이 되자 그 이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추천하는 경우, 논문 표절에 대해 비판했지만 스스로는 표절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 등이 있다.
최은진 기자
▲ JTBC에서 2014년에 방송된 ‘속사정쌀롱’의 한 장면.

여럿이 추렴한 돈으로 음식을 장만해 나눠 먹음
순우리말-도리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여의도 및 정부청사 앞 식당에선 계산하기 위해 줄지어선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반 점심시간 일반회사 근처 식당가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자 먹을 것을 따로 계산하는 풍경이 일상화 된 것이다.
이처럼 각자 먹은 만큼 ‘n분의 1’씩 돈을 내 계산할 때 ‘더치페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때 바꿔 쓸 수 있는 우리말이 ‘도리기’다. 여러 사람이 추렴한 돈으로 마련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오늘 모임은 더치페이로 하자’ 대신 ‘오늘 모임은 도리기로 하자’로 쓰면 된다.
이에 반해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한턱씩 내는 일을 ‘돌림턱’이라 하고 이렇게 나온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일을 ‘도르리’라고 한다. 또 순서대로 한 바퀴가 돌아간 것을 ‘한돌림’이라 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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