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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문화유산 지도 완성…전주한옥마을 주변 34곳 발굴

이름 한소희 등록일 17.08.18 조회수 330
후백제 역사 복원의 완성도를 높일 유적지도가 만들어졌다.

전북 전주시는 후백제 유적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후백제의 궁성과 도성으로 추정되는 곳을 포함한 후백제 문화유산 지도를 완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은 최근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물왕멀과 기자촌, 동고산성, 남고산성, 무릉마을, 왜망실, 황방산, 다가산, 완산칠봉을 비롯해 전주부사에 기록된 후백제 추정 산성터와 산성 내부 등에서 후백제 유적 34곳을 새로 발굴했다.


정밀지표조사는 도보를 통한 현장답사와 지역주민들과의 면담 등으로 진행됐다.

새로 발굴된 유적지는 남고산성 추정 행궁지와 오목대 도성벽지, 인봉리 등 성곽유적 12곳, 우아동 사지와 황방산 건물지 등 건축유적 6곳, 우아동 와요지 등 생산유적 5곳, 무릉 추정왕릉군 등 분묘유적 6곳, 옥녀봉 유물산포지 등 생활유적 5곳 등이다.

대부분 한옥마을과 그 주변에 있는 곳들이다.

이 가운데 남고산성 내 추정 행궁지에서는 후백제 때 사용됐던 초석이나 기단석, 기와들이 나와 후백제 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중호수 인근 무릉고분군의 경우 인위적으로 만든 대형 분묘형태로 돼 있고, 산 정상부에서 정연하게 배열된 숯이 발견되곤 했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향후 후백제와의 연관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생산유적인 왜망실의 우아동 와요지에서는 수많은 기와편과 가마벽체편 등이 발견됐으며, 네모 형태의 전돌편(길이 25㎝, 두께 6㎝)도 확인돼 관아에 필요한 기와 등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이번 정밀지표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유적의 성격 등을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후백제 유적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무릉마을 고분군을 비롯해 도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를 후백제 왕도(王都)로서 전주의 위상을 되살리는 원년으로 삼고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에 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전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후백제 유적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후백제 문화유산의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향후 연차별로 예산을 투입해 후백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정비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을 전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견훤이 900년에 건국한 후백제는 견훤이 935년 후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장남 신검(神劒)에 의해 금산사(金山寺)로 유폐됐다 달아나 왕건을 찾은 지 1년 뒤인 936년 왕건에 의해 멸망했다. 견훤도 그해 사망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후백제의 구체적인 유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기초자료가 확보된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후백제 역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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