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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의 명복을 빈다" 동덕여대에서 열린 '장례식'

이름 이의진 등록일 18.06.10 조회수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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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앞에서 개최한 '동덕인의 인권은 죽었다. 동덕여대 학생인권 장례식 공동행동'을 진행하며 교내 행진하고 있다. 2018.6.7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모여들었다. 손엔 하얀 국화 모형을 들고 있었다. 이어 '동덕인 인권','한줌 남은 여성인권'이라는 문구가 담긴 검은 액자를 앞세우고 교내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도중 곳곳에서 "학생인권 무시하는 동덕여대 규탄한다"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이 행사를 '동덕여대 학생인권 장례식'이라고 칭했다.

이날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은 교내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 학교 당국을 규탄한다는 의미에서 '동덕인의 인권은 죽었다. 동덕여대 학생인권 장례식 공동행동'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학생인권 장례식'에서 "수업 중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와 학부생 성추행 의혹, 여성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문예창작학과 'H교수'의 진상조사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학내에 인권센터를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또 "'성폭력' 논란이 공론화된 후 학교는 조속히 처리해야 할 사안임에도 3개월 동안 아무런 진행 소식도 없을 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에 힘써야 할 학교는 가해교수의 학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가해교수가 피해학생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지는 동안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덕여대는 동덕인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협조는 커녕 도움 요청조차 못하게 해 실망만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는 해당 사건에 대해 빠르고 공정한 해결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피해학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진상조사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학생들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규정들을 개정 및 신설하고 독립적인 학내 인권센터를 설립하라"고 학교 당국에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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