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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남]이천오층석탑 빼앗긴 지 101년…추석에 돌아오나?

이름 서우진 등록일 19.09.14 조회수 57

[기남]이천오층석탑 빼앗긴 지 101년…추석에 돌아오나?

2019-09-09 18:46:52
더 많은 지역채널 소식은 "tbroad1.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명절이면 만복을 빌던
'이천오층석탑'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올해로 101년입니다.
이천 시민들은 스스로 환수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번 한가위에는 오층석탑이 고향 이천으로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주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천시 부발읍 주민자치위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습니다.

이날 강연은 101년전 일본으로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에
대한 것입니다.

[현장음] 송명자/문화유산교육사
"한일합방으로 일제가 우리를 강점한 후, 5년이 지났을때
일본이 그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경복궁에서 열게 됩니다.
이천에서는 2점의문화재가 장식품으로 뽑혀가게 되죠."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천오층
석탑은 방형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불교미술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8년 일본으로 반출된 뒤, 오쿠라
호텔 뒤뜰에서 지난 2008년 발견됩니다.

이후 시민 스스로 '이천오층석탑 환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며 강연과 초등학교 역사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은 시민들은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오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인터뷰] 이영철/이천시 부발읍주민자치위원장
"이런걸 자세히 아는 시민들은 없습니다. 이런 것을 홍보를
많이 해서 시민들이 누구나가 다알 수 있어야 이게 돌아오는 것이지"

환수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도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명절마다 만복을 빌던 '이천오층석탑'의 의미도 시민의 기억
속에서 점차 지워지는 것이 환수추진위는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미희/ 문화유산교육사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가치죠. 지금 이천에서 일본으로
가 있는 문화재가 우리에게 잊혀지는 순간, 역사적인
왜곡은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잊혀지는 순간 일본은 역사를 쉽게
왜곡할 것이고, 거기서부터 우리 정체성이라는 게(사라지는)"

시민에게 잊혀지는 사이, 이천시는 올해 환수추진위의 인건비
등을 100% 삭감했습니다.

환수추진위는 삭감된 예산보다 이천오층석탑을 찾지 못하니까,
잊혀지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김양숙/ 이천오층석탑환수추진위원회 사무처장
"일본사람들은 냄비근성이 있지? 금방 포기할꺼야. 처음에는
정말 줄 것 처럼 얘기했어요. 그게 무려 10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민들도 그걸 포기할까?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정체성은 다 사라진다고 생각을 해요."

일제강점기에 이천오층석탑과 나란히 발견된 3층석탑은 상층부가
훼손돼 일본반출을 면하고 이천시립박물관에 남았습니다.

원형그대인 이천오층석탑은 일본에 반출된 채 101년째
한가위를 일본에서 맞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주아영 기자 ayju@tbroad.com
"천년 넘게 이천지역에서 위용을 보여온 5층석탑은 101년째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주아영입니다. "

<촬영/편집 장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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