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날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역에 대한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G7 정상회담 참석차 캐나다 퀘백주 라말베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한다면 관세없는 세계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도 없고, 장벽도 없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다"라며 "심지어는 보조금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결정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미국 수출품에 공정한 대접을 해주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공평한 관행으로부터 미국 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조치든 취할 것이며 현재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회담 참여에 대해서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다시 참여하는 것이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현재 G7 국가들 모두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참여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는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참여 제안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G7 내 유럽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G7에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G7 회의에 별 뜻이 없는 듯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더 큰 규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누구에게도 G7 정상회의에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한 적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면서 서방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의 G8 참가 자격을 일시 정지했고, 러시아는 2017년 G8에서 완전히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회담에서는 환경과 통제되지 않은 이민 및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G7 정상회의 일정을 끝까지 챙기지 않고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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