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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이례적 북한 문제 긴급 회의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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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시온 | 등록일 | 17.08.15 | 조회수 | 458 |
미국과 북한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14일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28개 유럽국가들의 모임인 EU가 북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갖는 것은 이례적으로 EU가 이번 사태를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각각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문제가 정치적으로 풀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2일(현지시간)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대표가 EU 회원국들과 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EAS는 언론보도문에서 “모게리니 대표가 북한의 상황과 관련해 가능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EU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북한 국적자 9명과 북한 단체 4곳을 대북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또 미국과 북한 간 ‘말의 전쟁’이 격화하자 지난 9일 EEAS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 등 관련국에 대해선 군사적 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EU의 핵심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 정부는 지난 9일 “프랑스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인 해법을 찾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2일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이 조건 없이 대화의 길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11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 16개국이 핵무기와 관련해 상당히 심각한 상황까지 도달했고 그 가운데 세 나라는 강력한 핵무기를 확보했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는데, 16개국과 3개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는 단지 북한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위협적인 다른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정치적 해법을 강조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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