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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운선 수중발굴조사 보고서 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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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손수민 | 등록일 | 16.11.11 | 조회수 | 2171 |
▲ 충청남도 태안 마도해역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조운선 내부에서 출수된 분청사기. 최초로 발굴된 조선시대 선박인 '태안 마도4호선'에 대한 수중발굴 보고서가 발간됐다. 태안군 마도해역은 고려 시대 선박 3척이 이미 발굴되면서 ‘수중문화재의 보고’, ‘바닷속의 경주’ 또는 ‘난파선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해역이다. 이번 마도4호선의 발굴은 처음으로 발견된 조선 시대 선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충청남도 태안군 군흥면 마도해역에서 진행된 마도4호선 수중발굴 내용과 성과가 담겼다. 선박, 분청사기, 목간, 세금으로 실었던 곡물, 선원들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물 386점에 대한 조사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조운선(漕運船)의 가치, 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숨겨진 역사적 의미, 전문가들의 고찰 등이 함께 수록됐다. 태안 마도4호선은 조선 초인 15세기, 지방에서 거둔 곡물을 서울 관곡(官穀) 창고로 운반하던 조운선이다. 배의 침몰 시점은 함께 출수된 분청사기를 통해 조선 태종~세종 시기인 1417년에서 1420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분청사기 중 유물 3점에 적힌 '내섬(內贍)'이 조선시대 궁궐에 물품을 관리하던 관청인 ‘내섬시(內贍寺)’를 뜻한다. 공물로 바치는 그릇에 관청의 이름을 기록하기 시작한 시기가 1417년(태종 17)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선박 내부에서 발견된 대다수 목간에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라고 적힌 것은 배의 화물이 전라남도 나주 영산창(榮山倉)을 출발해 중앙 관리들이 녹봉을 지급하던 서울 광흥창으로 보내진 것으로 해석된다.
▲ 태안 마도4호선 선박 내부에서 발견된 목간.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 적혀 있는 목간(맨 왼쪽)을 통해 배가 전라남도 나주 영산창(榮山倉)에서 출발해 서울 광흥창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조운선임을 알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마도4호선의 조사 성과를 조선시대 선박사, 경제사, 문화사, 도자기 역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풍부한 내용을 보고서에 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8년 한 어민의 신고를 계기로, 충남 태안 마도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조운선 3척과 비교해 한국 선박의 발달 과정을 알아보고 물속에 잠겨있던 유물의 보존처리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전국의 박물관, 대학도서관, 문화재 조사기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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