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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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 차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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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차은서 | 등록일 | 19.11.03 | 조회수 | 31 |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영화는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께 가면서 막을 내렸다. 그렇게 그는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했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냈답니다.’같이 행복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지 않아도 그 자체에서 영원한 기쁨 느껴지는 그런 결말이었다. 보통 죽음이라는 결말 뒤에는 슬픔과 같은 어두운 이미지가 다가오기 마련인데 나는 어째서 이 사람의 죽음을 아름답게 느낄뿐더러 행복해보이기까지 했을까? 아마 그가 누군가에게는 고양이로, 혹은 영화로 남을 것이기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주인공의 어머니와 친구들이 전화, 고양이, 영화, 시계로 남았던 것처럼 주인공 역시 그들 기억의 일부에 남아 몸은 떠나지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슬픔보다는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죽음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쥐고 있는 연필조차 누군가의 죽음의 흔적이리라는 것, 별거 아닌 것 같은 것도 소중함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주인공이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고양이로 남을 것처럼,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고양이로 남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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