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34번째릴레이 |
|||||
---|---|---|---|---|---|
이름 | 정다운 | 등록일 | 13.10.11 | 조회수 | 679 |
멍하니 있는 내게 민지가 비소를 날린다. 잠깐, 나는 왜 멍하니 있는거지? 이 상황은 내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잖아. 도대체 왜 여태껏 가만히 있었던거야.
"내 가방 맞아. 니가 그렇게 물어본다는 사실은, 내 가방이라는 것을 너희도 알고 있었다는 소리인거네? 그런데 내 가방을 왜 뒤지는 거지?"
말을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운동장에서 출석을 이미 다 불렀을 체육선생님따위 신경 쓸 겨를도 없다.
"누군가가 가방을 뒤진다라고 했을 때, 왜 뒤지는 것 같아? 이유는 거의 하나이지 않나?"
어쩌면 저리도 당당하지?
"그냥 좋게좋게, 우리도 여기서 멈출테니 너도 그냥 모른 척 해. 그게 서로에게 제일 좋은 일일테니."
재원이는 아니, 저 이재원이라는 놈은 썩 좋지많은 않은 말을 길게도 늘여 뱉는다.
"닥쳐. 너는 변성기가 왔니? 무슨 남자아이야?"
점점 갈수록 내 목소리가 커진다.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지만, 낮출 생각은 없다. 마치 낮추면 내가 지는듯한 기분.
하지만, 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던 것 같다. 목소리가 커질수록 지는거라고. 흥분했다라는 증거라고. 지금은 내가 지고 있는 건가?
"이 xx년이!!!!!"
아님이 확실해 졌다. 이재원이 나에게 달려온다. 흥분하다 못해 곧 주먹질이라도 할 듯이.
"그래, 이렇게 보니 꼭 남자아이 같단말이야."
왜 이딴 말에 한민지, 이재원. 너희 둘의 안색이 어두워지는거야. 정말, 남자아이기라도 하니?
20506.김유진 |
이전글 | 35번째 릴레이 (2) |
---|---|
다음글 | 33번째 릴레이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