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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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34번째릴레이

이름 정다운 등록일 13.10.11 조회수 672

멍하니 있는 내게 민지가 비소를 날린다.

잠깐, 나는 왜 멍하니 있는거지? 이 상황은 내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잖아.

도대체 왜 여태껏 가만히 있었던거야.

 

"내 가방 맞아.  니가 그렇게 물어본다는 사실은, 내 가방이라는 것을 너희도 알고 있었다는 소리인거네?

 그런데 내 가방을 왜 뒤지는 거지?"

 

말을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운동장에서 출석을 이미 다 불렀을 체육선생님따위 신경 쓸 겨를도 없다.

 

"누군가가 가방을 뒤진다라고 했을 때, 왜 뒤지는 것 같아? 이유는 거의 하나이지 않나?"

 

어쩌면 저리도 당당하지?

 

"그냥 좋게좋게, 우리도 여기서 멈출테니 너도 그냥 모른 척 해. 그게 서로에게 제일 좋은 일일테니."

 

재원이는 아니, 저 이재원이라는 놈은 썩 좋지많은 않은 말을 길게도 늘여 뱉는다.

 

"닥쳐. 너는 변성기가 왔니? 무슨 남자아이야?"

 

점점 갈수록 내 목소리가 커진다.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지만, 낮출 생각은 없다.

마치 낮추면 내가 지는듯한 기분.

 

하지만, 예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던 것 같다. 목소리가 커질수록 지는거라고.

흥분했다라는 증거라고. 지금은 내가 지고 있는 건가?

 

"이 xx년이!!!!!"

 

아님이 확실해 졌다. 이재원이 나에게 달려온다.

흥분하다 못해 곧 주먹질이라도 할 듯이. 

 

"그래, 이렇게 보니 꼭 남자아이 같단말이야."

 

왜 이딴 말에 한민지, 이재원. 너희 둘의 안색이 어두워지는거야.

정말, 남자아이기라도 하니?

 

 

 

20506.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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