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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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열일곱번째 릴레이.

이름 송애숙 등록일 13.08.25 조회수 615

"재원이가 누구지......?"

뇌리에 스친 이름에 의아해할 무렵, 그 때까지 나를 쳐다보지도 않던 새로운 짝꿍이 나를 바라보았다. 당황스러우면도 반가운 마음에 미소를 지어보이려 하자, 반짝거리던 눈빛은 꺼진 채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다. 나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다 관두고는 수업에 집중하였다. 수업시간이 끝나자, 민지가 내게 다가와서는 바꾼 자리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다솜이도 와서는 함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간간이 그들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주면서도 나의 시선은 수업 시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엎드린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짝꿍에게로 향해 있었다. 나는 짝꿍의 이름이 궁금해 앞에 있는 다솜과 민지에게 고개를 돌려 되도록 작게 물었다.

"그런데 내 짝꿍, 이름이 뭐야?"

나의 물음에 미세하게 표정이 굳어진 것 같다면 착각인 걸까.

"응. 35......아니, 이재원."

다솜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순간적으로 떠올린 이름과 같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재원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

"별로 신경 쓸 거 없어."

민지가 툭 말하고는 화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시선은 여전히 재원에게 고정된 채 였다.

 

 

 

 

*네 번째인데,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올립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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