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2019 모방시 10616 이다경

이름 이다경 등록일 19.09.08 조회수 39

<원작>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모방시>
사랑이 불어

사랑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사랑이 이는데
내 마음에는 이유가 없다.

내 마음에는 이유가 없을까.

일순간 시선을 빼앗긴 적도 없다
애정 따위에 섦 일도 없다.

마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잠긴 문 앞에 섰다

울음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그대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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