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푸른 병
허소현
가만히 귀를 대고 들어보면
찰랑찰랑 거리는 바닷가 물소리
짜지도 깊지도 않지만
돌도 없는, 아무것도 없지만
손 안에 쥐고 슬그머니 흔들면
통통 부딪히는 소리와
물방울 영롱히 빛나는 소리
열려진 천장에서도 여전할 수 있을까
푸른 병을 열어
울컥울컥 물을 들이킨다
푸른 병 속에 갇혀
푸름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