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여정-오휘경

이름 양현애 등록일 16.08.12 조회수 437
여정

구부정한 등 위로
한가득 짐이 얹혀진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이를 악물며 내딛은 한발자국
질척한 땅속에 남겨진 발자국에
하나 둘 빗물이 고인다

나는 털썩 주저앉아 그 발자국을 바라보다 
다시 일어나 갈 채비를 한다

영차, 묵직한 짐 제대로 둘러매고
영차, 옷에 묻은 진흙 쓱슥 닦아내고
영차, 머리칼에 적신 빗방울을 털어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영차, 기운내어 찍어가는 발도장

나의 발자국엔 아직
빗물이 고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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