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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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행복 이현정

이름 정다운 등록일 14.09.12 조회수 640

나만의 행복



이 현 정



나무가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저 먼 땅의 얼음은 울고 있는데

왜 아직도 남 생각하는 방법을 모를까.

항상 나만, 나만, 나만.

조금만 버리면 행복해질 텐데

움켜쥐고 아무것도 놓지 못하는 우리.

그것이 모래임을 언제쯤 알게 될까.

어쩌면 우리는 알고 있음에도 서로 눈감는 것일지도.


항상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편의가 주는 불행을.

그 불행의 끝을 짐작한다면

이제 놓아야한다.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먼 길을 떠날 그 언젠가

내 손에서 떠나 아무것도 남지 않을 두 손에

부디 행복만 담아가길 바란다.

나만의 행복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가 남기는 재와 같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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