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불멸의 잠 박은솜

이름 정다운 등록일 14.09.12 조회수 650

불멸의 잠



박 은 솜




그는 입을 연다.


나는 지금부터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

낮과 밤이 바뀌는 기적과

부엽토 속의 새싹도

생명을 가진 모든 것과 생명을 가지지 못한 모든 것

조화로운 것과 파괴하는 것

나이든 것과 젊은 것, 어린 것

먼지 냄새가 나는 깨끗한 것

더러운 것과 악랄한 것

추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

옹송그려진 인간들과 그들의 벽돌색 공장마저도

미물과 영물과 또한 모든 생명을 구별치 않고

이 세계를 사랑하겠다.


그는 잠이 든다.

나는 그의 몸체에서 떨어져 나온 팔다리를 발로 차고

새 건전지를 끼워 준다.


그는 다시 입을 연다.

이전글 무제 최하은
다음글 나만의 행복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