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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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나비 이수민

이름 정다운 등록일 14.09.12 조회수 641

나비



이 수 민



이미 아름답다.

조금 더 아름다워지고 싶다.


남들보다 더 아름답고 싶기에

나비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이쪽저쪽에서 색을 훔친다.


붉은 꽃에서는 붉은 생기를 마시고

푸른 꽃에서는 푸른 싱그러움을 빨아들인다.


바람이라도 불면

어느 누구에 스치기라도 하면

금세 잃을 색이라고 해도

나비는 조금 더 욕심을 낸다.

조금 더, 조금만 더.


그렇게 끌어 모은 색들로 잔뜩 치장하고

팔랑팔랑 날갯짓을 한다.

어울리지 않는 화려함을 뽐내며

혹시 떨어트리진 않을까 겁을 내며

나비는 오늘도 조심스레 날갯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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