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문예창작)

글샘

*글이 끊이지 아니하고 솟아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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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꿈과 글이 샘솟는, 문예창작 동아리 입니다.

죄수의 눈물 박소현

이름 박소정 등록일 14.04.03 조회수 671

울다. 쥐어짜다. 메이다.

후련해지지 않았다.

자물쇠는 너와 내가 채웠다.

채우라던 너의 은근한 속삭임.

그 속삭임이 내 목을 죄어

아파. 듣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그래서 나는 자물쇠를 채웠다.

 

시간이 흘러

나 홀로 깨달았을 때

열쇠를 찾았다.

없다. 열쇠는 없다.

빚바랜 기억과 함께 열쇠는 없다.

 

너를 이 안으로 데리고 오고 싶어도

항상 너는 자물쇠 한 발 앞에서 멈춘다.

보이지 않는 벽이 너를 막는다.

내가 세운 벽 내가 채운 자물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감옥

그 감옥의 죄수는 영원히 나오지 못한다.

 

내 안의 죄수는 울었다.

내가 스스로 그를 가두었기에

그는 나를 원망한다.

가여워한다. 미안해한다.

그래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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