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코리아 2013' 출간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내놓은 2013년 키워드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다. 해마다 독창적인 조어로 한국사회 소비트렌드를 가늠해온 김 교수가 ‘격투기의 필살기’를 뜻하는 주제어를 골라냈다. 검은 뱀의 해인 계사년(癸巳年) 2013년 한국사회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는 의미다. 10가지 주요 키워드를 앞세워 5년째 ‘트렌드 코리아’를 펴내고 있는 김 교수는 올해 출간한 책에서 내년 전망을 ‘불확실성과 경쟁이 커지며 자생적이고 다양한 소비트렌드가 생기는 해’로 정리했다. 구체적으로는 ‘날 선 사람들의 도시(City of hysterie)’ ‘난센스의 시대(OTL…Nonsense!)’ ‘스칸디맘이 몰려온다(Bravo, Scandimom)’ ‘소유냐 향유냐(Redefined ownership)’ ‘나홀로 라운징(Alone with lounging)’ ‘미각의 제국(Taste your life out)’ ‘시즌의 상실(Whenever U want)’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It’s detox time)’ ‘소진사회(Surviving burn-out society)’ ‘적절한 불편(Trouble is welcomed)’이다. ‘코브라 트위스트’는 이들 키워드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소유에 연연하지 않고 기발한 난센스에 열광하며, 맛에 유혹되는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는 소비자들. 이들은 특히 자녀양육법에서 북유럽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날 선 사회가 주는 피로감은 여전하고 모든 것을 폭발적으로 소진하는 성향은 더욱 도드라진다. 분석에선 마케팅 방향도 잡힌다. 소비자가 적절히 참여할 여지를 남기는 ‘불편’, 스마트폰 등의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디톡스’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