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 교내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고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거나 왕따시키고 욕을 한 것으로 알려진 여고생이 학교봉사부문 ‘교육감 표창’ 수상자로 알려져 말썽이 일고 있다.
이 여학생에게 피해를 본 학부모는 학교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학교 측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에서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5월 청소년의 달 기념 모범학생 표창자 대상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3월 18일 접수받아 공적심사협의회를 열어 4월7일 교육청에 S학생회장을 봉사부문 ‘교육감 표창’ 대상자로 신청했다.
또한 전교 회장을 맞고 있는 S학생회장은 후배들의 갈등 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전교 학생회장으로써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고 고충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기는 전남도교육청이 인권침해, 징계조작, 특기생 바꿔치기 등 논란을 빚고 있는 함평골프고등학교를 상대로 5명의 TF팀을 구성, 함평교육지원청과 함께 3월29일 오전 전수조사에 착수했었다.
또한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진술서를 교장이 참관한 자리에서 봉인하고 교육청으로 진술함을 이송한 데 이어, TF팀은 학생들의 진술서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진술서에 대한 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진술서를 작성했던 많은 학생들은 S학생회장이 동급생들을 괴롭히고, 기숙사에서 술을 마신 일, 욕했던 사실들을 진술서에 작성했다.
더욱이 S학생회장이 아이언 수행평가 시험에서 드라이버로 시험을 본 사실과 부상투혼이라는 이유로 높은 점수를 받아 피해를 봤다는 진술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골프고교도 S학생회장이 평소 술을 마시고 학생들을 괴롭히고 욕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한 학부모는 “S학생회장이 2학년 시절 기숙사에서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 진상조사를 수차례 요구했다”며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직접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세워 사실을 파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또 “자신의 딸이 학교 측의 부당한 조사와 징계로 지난해 6월 기숙사 퇴사조치를 받아 전남 무안으로 거처를 옮기는 도중 S학생회장이 술을 사달라는 요청에 소주와 맥주를 직접 사줬다는 사실과 기숙사에서 술을 함께 마셨다는 동급 학생의 주장을 곁들어 조사를 재차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혀놓고도 지금껏 결과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학생은 기숙사 내에서도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고 P프로(P감독 제자)와 문자를 주고받았고, 기숙사 내 다른 학생들을 감시하며 P프로에게 보고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을 진술서에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모든 사실이 도교육청의 전수조사에서 드러나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학교 측이 쉬쉬하며 교육감 표창을 추진, 뒤통수를 맞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함평골프고 관계자는 “최근 A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동급생에게 물어봤더니 S학생회장이 A학생을 괴롭혀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감 표창장은 아직 수령하지 않았다”며 “학교장에게 S학생회장의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교육감 표창장에 대한 반려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정보와 관련돼 정보공유를 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것이 조사가 돼서 공유할 내용이 아닌 것 같아 전체 공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혀 TF팀 구성과 전수조사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교육감 표창 수상은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의 일”이라며 “표창장 확정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msynews@
이 여학생에게 피해를 본 학부모는 학교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한편 학교 측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에 따르면 전남도교육청에서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5월 청소년의 달 기념 모범학생 표창자 대상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3월 18일 접수받아 공적심사협의회를 열어 4월7일 교육청에 S학생회장을 봉사부문 ‘교육감 표창’ 대상자로 신청했다.
또한 전교 회장을 맞고 있는 S학생회장은 후배들의 갈등 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전교 학생회장으로써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하고 고충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기는 전남도교육청이 인권침해, 징계조작, 특기생 바꿔치기 등 논란을 빚고 있는 함평골프고등학교를 상대로 5명의 TF팀을 구성, 함평교육지원청과 함께 3월29일 오전 전수조사에 착수했었다.
또한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진술서를 교장이 참관한 자리에서 봉인하고 교육청으로 진술함을 이송한 데 이어, TF팀은 학생들의 진술서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진술서에 대한 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진술서를 작성했던 많은 학생들은 S학생회장이 동급생들을 괴롭히고, 기숙사에서 술을 마신 일, 욕했던 사실들을 진술서에 작성했다.
더욱이 S학생회장이 아이언 수행평가 시험에서 드라이버로 시험을 본 사실과 부상투혼이라는 이유로 높은 점수를 받아 피해를 봤다는 진술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골프고교도 S학생회장이 평소 술을 마시고 학생들을 괴롭히고 욕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한 학부모는 “S학생회장이 2학년 시절 기숙사에서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 진상조사를 수차례 요구했다”며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직접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세워 사실을 파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또 “자신의 딸이 학교 측의 부당한 조사와 징계로 지난해 6월 기숙사 퇴사조치를 받아 전남 무안으로 거처를 옮기는 도중 S학생회장이 술을 사달라는 요청에 소주와 맥주를 직접 사줬다는 사실과 기숙사에서 술을 함께 마셨다는 동급 학생의 주장을 곁들어 조사를 재차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혀놓고도 지금껏 결과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학생은 기숙사 내에서도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고 P프로(P감독 제자)와 문자를 주고받았고, 기숙사 내 다른 학생들을 감시하며 P프로에게 보고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을 진술서에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모든 사실이 도교육청의 전수조사에서 드러나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학교 측이 쉬쉬하며 교육감 표창을 추진, 뒤통수를 맞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함평골프고 관계자는 “최근 A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동급생에게 물어봤더니 S학생회장이 A학생을 괴롭혀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감 표창장은 아직 수령하지 않았다”며 “학교장에게 S학생회장의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교육감 표창장에 대한 반려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정보와 관련돼 정보공유를 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것이 조사가 돼서 공유할 내용이 아닌 것 같아 전체 공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혀 TF팀 구성과 전수조사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교육감 표창 수상은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의 일”이라며 “표창장 확정에 대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ms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