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지난 16일 충북 옥천군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주택 내 강아지 사육장에 있던 애완견 90여마리가 연기에 질식하거나 불에 타 죽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육장은 애견샵에 공급할 강아지를 찍어내기 식으로 집단 사육하는 '번식공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온라인에서는 떼죽음을 당한 강아지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동물복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cand****'는 "정말 끔찍하다. 불쌍한 어린 강아지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었을까. 거기서 사는 것도 고통스러웠겠지. 있는 강아지도 버리는 시대에 왜 계속 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같은 포털의 'sung****'는 "새끼만 낳다가 건강 나빠져서 새끼 못 낳으면 다 죽인다고 하더라"라는 글을, 'mecc****'는 "인간이 제일 잔인하다"는 글을 올리며 분개했다.
'owna****'은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도 아픔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못하는지…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분노스럽다. 인간의 욕심으로 햇빛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죽은 강아지들이 불쌍하다"고 썼다.
누리꾼들은 한목소리로 좁은 공간에서 애완용 강아지를 사육하는 '강아지 공장'을 법적으로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lysi****'는 "동물복지는 후진국 수준이다. 강아지 공장에 대한 법적 제재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애견샵에서 반려견을 사서 키우기보다는 동물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이 동물을 위하는 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wow7****'는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법이다. 강아지 키우고 싶거든 근처 유기견 센터에 가서 분양받아 키우세요. 이 방법이 우리가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책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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