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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풍'이 주는 역설의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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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홍주은 | 등록일 | 16.05.13 | 조회수 | 925 | |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갈등으로 깊어진 사회적 균열을 통합하기 보다는 상처 난 곳에 소금 뿌리듯 균열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트럼프’ 식 정치 세력 온 국민이 막아내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는 지금 먹고사는 일과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인간 삶의 근본적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신념이나 가치, 품격이나 관대함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음을 최근 미국의 정치 상황에서 깨닫는다. 미국 대선(大選)의 특정 후보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시장경제의 최고 수혜자인 트럼프가 시장경제의 낙오자인 미국 서민들의 열성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역설에 놀랄 뿐이다. 美 백인 서민의 피해의식을 먹고사는 트럼프의 선동정치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적어도 필자의 일천한 지식으로는 전 세계에서 이민자를 받아 다양한 노동력과 문화를 구축하여 경제와 군사의 대국(大國)이 되었고, 이를 발판삼아 지금까지 초일류 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국가가 자국(自國)의 이익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미국이 그간 전 세계 자유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을 비롯해 수많은 전쟁에서 미국 젊은이들의 희생을 감수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미국이 지금껏 절대 강자의 자리를 인정받는 것은 미국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도전장을 낼 만한 다른 국가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어려워도 내색하지 않고 듬직한 맏형 구실을 할 줄 알았던 미국이 서민들의 먹고 살기가 팍팍해지자 변하고 있다. 미국의 불법 이민자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었는데 새삼스럽게 대선 이슈로 부각된 것은 결국 미국 경제, 특히 서민층 경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핵심은 히스패닉계를 비롯해 1000만 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백인들의 저임금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불만이었다. 트럼프가 이를 부추기자 대리만족을 느끼며 열광하는 것이다. 더구나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를 보면 저학력 저소득의 중년 백인 남성의 연간 사망률이 동일 계층의 히스패닉계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물론 기대수명이나 사망률 비교는 남미 국가의 낙천적 국민성 등 다양한 요인이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碩學)인 노암 촘스키도 미국 정치판에서 불고 있는 트럼프 열풍은 분노한 백인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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