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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남자골프를 살리자

이름 반효희 등록일 16.03.31 조회수 850
‘33개 대회 VS 12개 대회, 212억원 VS 89억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숫자다. 올해 KLPGA 투어 대회는 모두 33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15년보다 4개나 더 늘었다. 총상금 규모도 212억원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유럽투어(LET·175억원)를 제치고 미국투어(LGPA·780억원), 일본투어(JLPGA·385억원)와 함께 세계 3대 골프투어로 우뚝 섰다. 

반면 남자 골프인 KPGA 투어는 12개 대회 총상금이 89억원으로 규모가 여자골프에 절반도 안 된다. 1988년까지만 해도 여자골프는 남자골프협회에서 셋방살이를 했으니 격세지감이다. 그해 KLPGA를 출범하며 독립한 여자골프는 당시 총상금이 8440만원, 대회 수 8개에 불과했는데 28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KLPGA 투어의 이런 성장이 뛰어난 선수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LPGA에 공급하는 화수분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랭킹 10위권에 박인비, 장하나, 양희영, 김세영, 전인지 등 한국 선수가 5명이나 포진한 점은 KLPGA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시즌에만 박인비가 메이저대회 2개를 포함 5차례 우승하는 등 34개 대회 중 모두 15승을 합작했을 정도다. 올해도 6개 대회 중 이미 4승이나 거둬 초반부터 기세가 매섭다.

이에 비해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은 초라하다. 2년 동안 열린 바이네르오픈은 올해부터 중단됐다. 대회 수는 12개에 불과하고 올해 신설대회는 없다. 양휘부 KPGA 회장이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6개 대회를 새로 유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헛구호에 그쳤다.

남자골프는 2008년 20개 대회 총상금 114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대회 규모가 쪼그라드는 실정이다. 7년 동안 열린 메리츠 솔모로오픈은 2012년 시즌을 끝으로 중단됐다. 또 발렌타인 챔피언십(2008∼2013년), 조니워커오픈(2008∼2012), 레이크힐스오픈(2007∼2011년) 등 5년 이상 계속된 대회가 줄줄이 없어졌다. 이러다 보니 국내 남자 골퍼들은 대회 한번 나가는 게 소원일 정도다.

KPGA는 세대 교체가 빠른 여자 골프와 달리 남자 골프는 선수생활을 오래하는 ‘생계형’이 많아 신인발굴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또 경기침체로 기업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도 침체 요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여자골프에 스폰서가 몰리는 것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KPGA는 침체된 투어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연계한 전국순회투어 창설을 추진 중이다. 지역 향토기업의 스폰서를 받아 5개 이상 대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좋은 발상이다. 다만 기업 호응을 이끌어 내려면 협회 관계자들이 필사적으로 뛰어야 한다.

세계 골프는 여전히 남자 골프가 주력이다. 호쾌한 장타 등 경기력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는 탓에 남자 골프의 인기가 훨씬 높다. 상금만 보더라도 LPGA에서 6개 대회 정도는 우승해야 PGA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것과 맞먹는다. 한국 남자골프를 살려야 한다.

최현태 체육부장

 

한국 남자골프 PGA는 과연 살릴 수 있을까? 먼저 한국 남자골프 부진의 이유는 최근 몇년간 지속된 집행부의 불안전성과 좋은 성적을 내는 남자골퍼들의 부재 또한 여성 골퍼들의 팬에 비한 나자골퍼의 팬심 부족 마지막으로 KLPGA비해 KPGA의 마케팅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골프는 더군다나 보편적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때문에 극적인 마케팅과 홍보 행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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