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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위안화 기축통화 公認…적극 활용해 국익 극대화해야

이름 김지숙 등록일 15.11.18 조회수 896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오는 30일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를 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하는 안건을 다루겠다고 했다. 이 사안은 이미 실무진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데다 주요 이사국들도 찬성하고 있어 형식 절차만 남았다. SDRIMF 회원국이 외환위기 때 가져다 쓰는 구제금융성 자금이다. 위안화가 여기에 포함되면 미국 달러,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세계 5대 통화 중 하나로 공인(公認)된다. 국제적으로 믿고 거래하는 기축통화로 인정된다는 얘기다.

위안화의 위상 강화는 글로벌 경제체제에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우선, 달러 패권시대의 균열을 예고한다. 물론 경제 불안과 신뢰 부족 등 중국의 여건들을 감안할 때 곧바로 달러의 지위를 넘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액 중 위안화 비중이 늘면서 그 힘도 급속도로 강해질 게 분명하다. 무역거래 때 결제통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중국의 무역 규모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4조3063억 달러)다. 막대한 거래액 중 상당액이 위안화로 결제된다면 아시아 대표 통화로 자리 잡는 건 시간 문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을 국익 극대화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전체 수출의 25%를 중국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일단 호기다. 수출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더라도 국제 결제통화로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외환 부족사태 때 기댈 언덕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전체 무역 결제의 90%이상이 달러에 쏠려 있는 현재의 무역 결제 통화를 다변화해야 한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 뒤처진 위안화 허브 경쟁에도 적극 뛰어들어 역전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원화의 국제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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