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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테러 응징은 국제연대로, 무슬림 사회엔 관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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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숙 | 등록일 | 15.11.18 | 조회수 | 879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그제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테러리즘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프랑스군은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인 시리아 락까에 연일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전세계가 테러 척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테러 대응의 연대와 결의를 확인한 특별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테러정보 공유, 테러자금 차단, 세계 항공보안 강화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늘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도 테러 대응방안을 주의제로 다룬다. IS가 다음 테러대상국으로 지목한 미국, 이탈리아 등에선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무고한 시민 다수가 희생될 수 있음을 파리 테러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탓에 관용 정신이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에선 시리아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을 가택 연금해 엄중 감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벨기에 정부는 테러용의자 거주지역의 모스크(이슬람사원)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등 각국에서는 무슬림 사회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일부가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난민 수용 거부 움직임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 극우세력 지도자들은 난민 수용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난민 심사를 강화하되 시리아 난민을 계속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미국 50개주 가운데 절반가량이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테러리즘에 대처하려면 국제연대와 관용이 필수다. IS 테러는 특정국에 국한된 게 아니어서 국제사회가 협력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이슬람 전체에 대한 증오를 키우면 테러의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테러리즘을 격리시킬 수 있다. 테러리즘은 세상에 공포를 퍼뜨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공포는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고 정신을 황폐하게 한다. 공포를 이겨내야 극악무도한 테러리즘을 극복할 수 있다. “자유는 테러보다 강하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말을 되새길 때다.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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