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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영입하자는 정치권, 부끄럽지도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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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별 | 등록일 | 14.11.07 | 조회수 | 6470 |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우리가 영입해서 (당내) 다른 후보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선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반 총장과 상당히 가까운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는 말도
했다. 권 고문은 현역을 떠난 지 오래됐지만 야권(野圈)에서 아직 영향력이 적다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앞서 지난달 말 새누리당 내 친박(親朴)계 사람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아예 '반 총장의 출마 가능성'을 주제로 토론회까지 열었다. "당내(黨內) 인사로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면 반 총장을 대안으로 쓸 수 있다" 같은 얘기들이 나왔다 한다. 반 총장은 얼마 전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여야가 입도선매(立稻先賣)라도 하듯이 반 총장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정작 반 총장 본인은 지난달 "몸을 정치 반(半), 외교 반(半)에 걸치는 것은 잘못됐다. 안 된다"고 말했다 한다. 반 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음 대선 후보로 거론될 만한 경력을 쌓아 왔다. 국제관계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온 만큼 여야가 탐낼 만도 하다고 할 수 있다. 대선 1년 전인 2016년 말 10년 임기를 마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여야가 경쟁적으로 입질이라도 하는 듯한 행태를 계속하는 모습은 낯 뜨거울 정도다. 정치권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사회 전 분야가 꽉 막힌 듯한 오늘의 현실을 타개할 것인가이다. 이것이야말로 정치인이 존재하는 이유다. 국민은 정치인들의 한심한 모습에 지칠 대로 지치기는 했지만 동시에 어느 정당이 조금이라도 더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치는지도 지켜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선거 때만 되면 여기저기서 단발성으로 사람을 꿔다 쓰는 '차입(借入) 정치'에 이골이 난 정당이다. 그러고도 실패했던 것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얼마나 약질(弱質)인지, 상황에 따라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제 여당마저 인재를 키우고 정책을 다듬으며 스스로 강해질 생각은 하지 않고 야당의 이런 행태를 닮아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년 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다음 대선까지는 3년 이상의 긴 시간이 남았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은 점점 척박해지고 있고, 경제는 장기 저성장 기로(岐路)에 서 있는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 아무리 다음 대선 후보 얘기를 해봐야 의미도 없다. 이걸 모르는 것은 정치권의 수준만 드러내는 것이다. 국민은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달라는데, 벌써 이리저리 모여 다음 권력을 잡을 궁리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출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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