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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왜 힘드나

이름 김하은 등록일 12.11.19 조회수 1117
 다문화 가정, 왜 힘드나
"맞춤형 언어교육, 전문적 직업교육 절실 특히 농어촌 다문화 가정 살기 힘들어 다문화 자녀들의 학습 부진도 문제"

 결혼 이민자 가족의 해체를 막고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다문화 가정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 간의 결혼이 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2004년부터는 전체 결혼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월 현재 결혼 이민자와 혼인 귀화자는 21만여 명에 이른다. 이중 여성은 18만여 명으로 89%를 차지한다.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 34%, 중국 33%, 필리핀 9%순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배우자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한다. 한국에 와서야 처음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언어교육 기관이 부족해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전북 도내의 경우 다문화 가정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 많다. 문제는 이들 농어촌 지역 다문화 가정들이 대부분 생활이 어렵다는 점이다. 언어 소통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취업도 어렵다. 취업을 했더라도 대부분 일용직이나 시간제 근로자들이다. 급료 수준도 낮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다문화 가정의 빈곤한 생활은 다문화 2세들에게 세습될 우려가 높다. 열악한 가정환경과 사회적 편견으로 사회 적응도 만만치 않다. 편견과 차별도 여전하다. 결국 따돌림을 당하면서 심리적 고립감 그리고 정서적 소외감을 경험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낮은 자존감과 상실감으로 우울증을 겪기 쉽다. 그밖에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습 부진도 문제다. 실제로 상당수 다문화 2세들은 또래 한국 친구들에 비해 성적이 낮다.

 물론 정부에서도 현재 다문화 가정을 위한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지원책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직업교육과 취업지원 등이 절실하다. 맞춤형 언어교육과 전문적인 직업교육이 필요하다.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취업지원을 위해 대상자 선정 단계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세밀한 관리를 해야 한다. 방문 교육 지도사들의 전문적 상담 능력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다문화 가정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심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학교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을 하고 체험들을 많이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는 좋아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외딴 나라에서 살면서 언어 소통도 잘 되지 않고 그래서 취업도 잘 되지 않는 다문화 가정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걸까? 다문화 가정의 수는 점점 많아 지고 있지만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들을 많아지기는 커녕 잘 유지되고 있지도 않은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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