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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과일, ‘건강 간식’으로 재탄생시켜드립니다

이름 김경아 등록일 16.05.14 조회수 816

매년 전 세계에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약 13억톤에 달한다.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4000억 달러(약 466조원)다.

이렇게 쓰레기로 남겨지는 수많은 음식물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그 주인공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기나 생선, 주식인 밥이나 빵이 아닌 과일과 채소다. 실제로 과일과 채소의 40%가량은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쓰레기장으로 직행한다.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 과일과 채소는 외관에 따라 상품성이 좌우된다. 그래서 과일과 채소는 맛이나 영양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찌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거나 색깔이 다른 경우 상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스낵트(Snact)"는 버려지는 과일을 갖고 간식을 만든다 [사진 출처=스낵트 홈페이지]
영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에선 버려지는 과일들에 주목했다. 일리나 타웁과 마이클 민치-딕슨은 버려지는 과일을 이용해 건강한 간식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일리나와 마이클은 브루셀에 있는 학교에서 만난 친구 사이다. 이들은 각각 금융과 재생에너지를 공부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고민했다. 2012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의기투합했고, 마침내 2013년 과일 육포라는 새로운 개념의 간식을 만들었다.

과일 육포의 아이디어는 1700년대 도로시 하틀 리가 개발한 과일과 설탕을 졸여 만드는 사탕에서 얻었다. 이들은 회사의 이름을 과자를 뜻하는 ‘스낵(Snack)'과 행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액트(Act)'가 합쳐진 ‘스낵트(Snact)'로 결정했다.

일리나와 마이클은 아침마다 런던에 위치한 농산물 도매시장을 다니며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한 사과와 라즈베리, 바나나 등을 구입한다 [사진 출처=스낵트 홈페이지]
일리나와 마이클은 아침마다 런던에 위치한 농산물 도매시장을 다니며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한 사과와 라즈베리, 바나나 등을 사온다. 가격은 정가의 20%~30%다. 구입한 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편다. 그 다음 8시간 동안 건조기를 이용해 말린다. 이를 한 입에 씹고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자르면 건강한 과일 스낵이 완성된다.

마이클은 “최대한 많은 과일을 이용해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은 함께 넣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순수 과일만을 이용했을 때 건강한 과일 고유의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스낵트는 한 봉지에 1유로로 일반 과자들과 비슷한 가격이다. 15유로 이상을 구입하면 배송비를 받지 않는다. 순수 과일만을 이용한 프리미엄 간식임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일반 과일의 20%~40% 사이의 가격으로 과일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스낵트의 착한 행보에 주목한 대중들은 ‘스낵티비즘(Snactivism)"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100% 과일만을 사용한 간식으로 입소문이 난 스낵트는 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낵트의 착한 행보에 주목한 대중들은 ‘스낵티비즘(Snactivism)'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2014년 스낵트는 크라우드 펀딩만으로 1만3000유로(약 1728만원)를 모았다.

그들은 스낵트의 성공 비결에 대해 남들과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마이클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쓰레기로 바라 본 상품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고 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스낵트의 최종 목표는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가 없는 세상이다. 이들은 “우리의 역할은 버려지는 음식물들을 최소화하는 데에 있다”고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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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매 해마다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만 해도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하는 양이라고 한다. 지구 반대편에선 이렇게 남겨져 버려지는 음식물이 이렇게도 많은데 다른 한쪽에선 먹을 음식이 없어 기아에 시달린다니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남겨진 음식물을 줄여 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위의 기사처럼 식량적으로 유용한 방법을 더욱 많이 생각해냄으로써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국가에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환경도 지키고, 선진국의 이익에서만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넓게 보고 노력해나간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도 살릴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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