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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베네수엘라 좌파정권 쿠데타 당할 위기"

이름 송세연 등록일 16.05.14 조회수 811

美정보당국 "베네수엘라 좌파정권 쿠데타 당할 위기"

정권 전복 또는 폭력사태 우려…정부, 비상사태 선포

브라질 이어 남미 좌파블록에 또 위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극심한 경제난으로 정권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주의 정권을 이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경고했다.

최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에 이어 또다시 남미 '좌파블록'이 흔들릴 위기에 놓인 셈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에 정통한 미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 두 명을 인용, 베네수엘라 경제위기가 정권 전복이나 대규모 폭력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미국 정부 내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측근 또는 군부 세력에 의한 쿠데타로 축출될 수 있다는 의견이 미국 정보당국 안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몇몇 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본격적인 폭력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슷한 우려와 불안감이 베네수엘라 정부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당국자들이 쿠데타 문제에 극도로 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 거리인 미국은 가까운 산유국에서 정권 전복이나 폭력사태로 무정부 상태가 빚어지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제한적이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중남미 각국의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해 불안을 초래한다며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 관계자는 "(미국의) 목표는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완화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상황이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국익에 부합한다"면서도 "미국이 개입하면 할수록 문제가 더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경제난에 쿠데타 가능성까지 제기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앞서 올해 1월 2개월간의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간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 없이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부는 당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세금을 인상하고 복지 예산과 식료품 수입을 조절하는 한편 기업체 활동과 산업생산, 통화 거래 등에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최근 세자릿수 인플레이션, 심각한 불황, 만성적인 생활필수품 부족 등이 겹쳐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가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야권을 중심으로 국민소환 투표가 추진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상황 완화를 위해서 미국이 개입한다는 의도 자체는 정당하다 볼 수 있으나 미국의 개입으로 좀 더 폭력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로서의 개입보다는 유엔 등의 국제 기구의 개입이 상황완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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