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기전여고 사회토론부 A.O(Approve Opposite) 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A.O는 정치, 경제, 문화, 방송,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주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입니다.

역사학계 최대 행사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성명···어버이연합 난입

이름 정혜빈 등록일 15.10.30 조회수 737
역사학계 최대 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가 열린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앞에서 역사 학회 28개가 공동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학회는 30일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 1부를 마친 오전 11시50분쯤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엄중히 요구하며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 불참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 예고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려 하고 매카시즘 공세를 강화할수록 역사학계와 국민은 역사 해석과 교육을 독점하고 사유화하려는 정치권력의 의도를 더욱 분명히 깨달아 가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이 아니라 다양성 대 획일성, 역사적 진실 대 권력적 탐욕 간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학계가 국정화를 반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국정제는 수시로 바뀌는 정권에 의해 역사 해석과 역사교육이 독점돼 역사교육 자체가 끊임없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정신과 충돌하는 비민주적 제도로 민주화와 함께 극복됐던 구시대의 산물이며, 주체적·비판적 사고력과 종합적 판단력을 가진 창의적 민주시민의 교육에 부적합하고 세계 보편적 기준이나 추세에도 뒤떨어진 제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역사학계를 모독하는 행태를 중단할 것과, 모든 역사학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에 불참할 것도 촉구했다.

전국역사학대회는 매년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지역사, 분야사를 망라한 20개의 학회로 구성된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가 개최한다. 협의회에서는 지난해 제57회 대회에서 소속 학회 중 16개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의 중단을 엄숙히 촉구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일부 의견을 달리하는 학회를 제외한 협의회 소속 학회와 다른 역사학 관련 학회 등 28개가 함께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협의회 측은 “28개 학회가 공동성명에 참여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이번 성명은 역사학계의 대다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 행사장에서 손피켓을 들고 참석자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어버이연합, 고엽제전우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은 이날 오전 서울대 정문에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역사학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회 1부가 끝난 직후 ‘역사교육 망친 자들이 올바른 교과서를 반대해?’ ‘교육망친 주범, 좌편향교수들 학부모가 용서않는다!’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대회장 안으로 난입했다. 또 역사학계의 공동성명 발표를 방해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을 낸 역사학자들이 “반역자” “지적 장애인”이라며 “나라 망치는 일을 하고 국가 반역자를 가장 많이 길러낸 서울대를 폐교하고 재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엽제전우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30일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가 열린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역사왜곡 좌편향 교수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전글 후배 성추행 판사···1심서 벌금 700만원 선고
다음글 “적법하지 않는 직무집행 대항한 강정마을 주민 공무집행방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