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전북권 항공수요가 충분하다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옴에 따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전북도는 27일 도청 회의실에서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연구용역을 국토부에서 시행하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에 맞춰 지난해 11월부터 한국항공대에 의뢰해 진행해 왔다.
이날 최종 보고된 항공수요조사 용역 결과, 전북권 항공여객수요는 오는 2022년 129만명, 2025년 190만3000명에서 2030년에는 401만6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항공화물수요는 2022년 8341톤, 2025년 9948톤, 2030년 1만3517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4월 중간보고회 때의 2030년 항공수요가 590만명에 달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최종 보고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제외되면서 402만명 수준으로 조정됐다.
일반적으로 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수요 기준은 300만명으로, 전북권 항공수요는 400만명을 넘어서 공항건설을 위한 항공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전북도는 지난 1996년부터 공항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감사원으로부터 항공수요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김제공항 건설이 중단됐다. 지난 2001년 김제공항 개발을 위한 실시설계때는 항공수요가 32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2004년 감사원이 재검토 결과 항공수요는 136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10년 사이에 항공수요가 급증한 것은 한·중 FTA에 의한 한·중간 물적·인적 교류 확대와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른 기업 입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착수 등에 따른 새로운 국제항공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됐다.
도는 용역결과 공항건설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용역결과를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제출하고,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6∼2020년)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계획 반영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전북도 고재찬 건설교통국장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허브공항에서 150분 거리에 있는 국제공항이 발전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이 확보된 만큼 내년 1월 발표될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국제공항이 반영되도록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 계획에 반영되면 오는 2025년 준공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행사 개최 등을 고려해 2022년으로 앞당겨 추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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