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실용음악)

학원에서 조금 배운 기타로 밴드부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되었다. 실력이 좋지는 못해서 항상 노래를 따라가느라 힘들었다. 무대 서기 일주일전부터는 맨날 연습에 참석하는 것도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선배들도 함께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안할 수가 없었다. 점점 기타실력도 늘어가는 것도 눈에 보이니 재미있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을 해가다보니 합주가 완성되고 처음엔 안맞던 것들도 점점 좋아졌다. 이 맛에 밴드부를 하는건가 싶었다. 무대 위에서  그런 쾌감은 배가 됐다. 좋은 선생님, 선배님, 친구들과 오랫동안 고민하고 노력하고 맞춰보면서 연주하는 노래는 누군가에겐 서툰 연주일지 몰라도 나에겐 무엇보다 값진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