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2반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교실
  • 선생님 : 정소희
  • 학생수 : 남 13명 / 여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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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2반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당신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47회 군산부설초 졸업식날입니다.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를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묵묵히 선생님 마음 읽어가며 함께 해주었던 대다수의 성숙한 아이들, 어디서든 웃음꽃 활짝 펴게 만들어주는 긍정의 기운을 가진 아이들, 선비같은 심성을 가진 아이들, 그리고 항상 함께 학급의 일에 물심양면으로 응원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축복받아야 할 졸업식을 코로나19로 인하여 치르지 못하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영광스러울 졸업식을 위해 그간 학교에서 준비한 것들도 많았는데 오늘 치르지 못하게 되니 저도 매우 속상합니다. 교실도 예쁘게 꾸미고, 각종 기념품 및 상장도 다 준비하였습니다만 오늘 나눠주기로 했던 앨범, 기념품(개인 도장 및 도장집, 그리고 소정의 선물), 졸업장, 비전상장 등은 각 댁으로 안전하게 등기 혹은 택배 배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졸업식날을 위한 영상도 제작하였었고, 우리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학급졸업식이 되게 하기 위해 아이들 희망자에 한하여 나름 회고록도 준비하고, 촬영팀 등 각자의 역할도 분담하여 식을 진행해보려 하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각자의 품으로 돌아갔어야 할 졸업장, 비전상장, 졸업상품 등은 각 가정 또는 직장처로 학교에서 일괄 발송드릴 예정이며, 부모님들께도 발송 연락을 드릴테니 기한이 지나도 배송받지 못할 경우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019학년도 6학년 2반 아이들아.

 

선생님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너희들을 처음 만나기 위해 출근 준비하고,

두근거리며 교실 앞문을 열었던 날이 떠오르는구나.

몸은 많이 컸는데도 아직도 어린 티가 나는 아이들도 있고, 겉보기엔 어른이나 다름없이 많이 컸는데도 말과 행동이 지나치게 개성이 강해 힘들게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민주적인 학급 경영을 고집했고, 너희들이 성장과정을 거치며 남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려고 노력했었단다. 수업시간 중 매번 강조되는 이야기였으니 너희들도 잘 알 것 같네.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우리 반 학급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잘 전달되어 스스로 느끼는 것들이 있었다면 선생님 스스로도 만족하고 감사해 할 것 같아.

 

개성이 강했던 62,

이제 모두들 흩어지지만, 사진은 영원히. ^^

앨범 꺼내보며 서로를 좋은 기억속으로 추억할 수 있도록 하자꾸나.

6년 후면 성인이네. 시간 금방 가. 대학생이나 사회인이 될 너희들이 어떤 모습일지 너무 기대가 된다.

선생님도 너희들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이 사회에 어딜 가서도 지켜야 할 일들 꼭 준수하고, 어딜 가나 에쁜 말, 예쁜 행동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꼬옥!

 

- 정소희 선생님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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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나무
  • 정소희 /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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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나무
  • 정소희 /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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