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 1:5) 


짧으면 삼 초, 길어봐야 삼 년.

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그 시간을

훌륭히 마무리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그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줄 3학년 2반 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기적을 이루는 교실
  • 선생님 : 박경열/오병준
  • 학생수 : 남 10명 / 여 10명

그 사람, 그 사랑

이름 최주영 등록일 21.03.24 조회수 6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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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첫 장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든 때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

조열한 더위 속에서도

늠렬한 추위 속에서도

언제나 어디서나 내 곁에 있던 그 사람

아침새보다 일찍 일어나 내 앞길을 닦아두고

땅거미보다 늦게 잠들며 내 눈을 감겨주는 그 사람

 

내가 기쁠 때 나보다 배로 기뻐하고

내가 슬플 때 나보다 배로 슬퍼하는 그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떼어주고

자신의 모든 시간을 부어주면서

내게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 사람

화를 낼 때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두렵지만

같이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그 사람

 

내게 모든 걸 부어주는 게 뭐가 그리 즐거운지

내가 해준 게 뭐 별 거라고 그렇게 기뻐하는지

어째서 언제나 내게 양보하는 건지

어째서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는 건지

'사랑한다'는 게 그 모든 이유라는데

'사랑한다'는 건 나도 할 수 있는데

 

이제 그 어깨의 짐을 내게 덜어줘요

나도 이제 충분히 클 만큼 컸어요

나한테 내리사랑 그렇게나 줬으면

나한테도 치사랑 받을 때 됐잖아요

이제 내 차례니까 그저 받기만 해줘요 

내가 늘 곁에 있고 내 모든 것 다 부어드릴테니

 

따스한 아침 햇살 받으며 눈을 뜨고

아름다운 노을 보면서 안녕히 주무세요

내게 줄 생각만 하지말고

필요하면 내게도 기대어 주세요

당신들이 내게 해준 것만큼은 못해도

나도 많은 것들 해드릴 수 있어요

 

당신들만큼은 못해도

나도 많이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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