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너를 이해하며
진실하게 만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Love myself, Love yourself!
5학년 친구들에게 쓰는 열다섯번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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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미향 | 등록일 | 20.04.06 | 조회수 | 27 |
또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구나! 주말은 어떻게 보냈니? 어려운 시기이지만 꽃은 피고 새는 지저귀는구나. 어쩌면 우리들의 고단함을 위로해주고 있는 것도 같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는 하루하루 더 번져가고 있는데 말이야. 요즘 한국의 코로나 대처방식에 대해 유럽에서 여러 가지로 다양한 의견들이 펼쳐지고 있대.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가 나오면 그 확진자가 사는 곳과 다녀간 동선이 공개가 되잖아. 그걸 보고 다른 나라에서는 ‘사생활침해이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할 권리를 보장하는 올바른 대처다.’ 이렇게 의견이 충돌한다는구나. 우리 사람들은 인간으로 태어나면서 당연히 가지는 권리가 있다고 해. 지난 편지에도 잠깐 이야기했었는데 말이야. 그걸 ‘인권’이라고 해. 사실 인권에 대한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그걸 시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존중하려는 노력들을 꾸준히 해왔는데 말이야. 세계 2차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통해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참혹한 시대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크게 배우게 되었어. 그래서 1948년 유엔(국제연합)이라는 곳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하게 돼. 이 내용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거든. 자유, 평등, 생명권 등.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해. 그런데 이 인권 안의 다양한 가치들은 서로 충돌할 때도 있단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논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란다. 꽃을 보러 놀러가고 싶은 사람들을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다른 시민들의 안전할 권리가 충돌하게 돼.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민들의 알 권리와 안전할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기도 해. 두려운 마음에 나의 안전을 위해 생필품을 사재기할 수도 있다는 사람들과 공동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으니 그러면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어. 집단으로 감염된 곳을 봉쇄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이동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야. 이렇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서 벌어지고 있어. 사람마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를 수 있어.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서로가 마음을 열고 대화하려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너의 생각은 그렇구나. 나의 생각은 이래. 그러면 우리 서로가 양보하면서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이렇게 말이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다들 나름대로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따라서 사는데 그것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가 될 때에는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우린 결국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 이번 주엔 좀 더 좋은 소식들을 들을 수 있길 바라며. 오랜만에 이름 한 번 불러볼까나. 출석번호 거꾸로~! 지연아, 정모야, 동규야, 희선아, 종찬아, 자준아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내일 편지로 만나.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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