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너를 이해하며
진실하게 만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Love myself, Love yourself!
5학년 친구들에게 쓰는 열한번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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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미향 | 등록일 | 20.03.31 | 조회수 | 31 |
오늘은 3월의 마지막날이구나. 그리고 선생님의 생일이기도 해. 음하하하. 그런데 어제 오후부터 선생님 몸이 안 좋은거야. 두통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어. 집에 돌아와서는 저녁 먹고 바로 누웠단다. 몸이 안좋으니까 덜컥 겁이 나는거야. 혹시... 하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 다행히 오늘 아침엔 몸이 훨씬 나아졌어. 열도 없고 말이야. 목도 괜찮아. 몸에 조금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요즘은 코로나로 의심하게 되니까 그게 몸만 힘든게 아니라 마음까지 힘들게 하더라. 내가 만약 코로나에 걸렸다면 어쩌지?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어쩌지? 우리 가족은 어쩌지?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사람 많은 곳에는 가지 않았지만 학교에도 갔고 가족들과는 마스크 없이 집에서 생활하니까 갑자기 걱정이 되는거야. 오늘 선생님 생일인데, 아침에도 몸이 무거워서 속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두통도 나아졌고 가족이 끓여준 미역국도 먹으니 기분도 좋아졌어. 3월에 또 생일인 친구가 있어.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반지연이가 3월 24일에 생일이었어. 우리가 함께 있었다면 축하노래도 불러주고 파티도 했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그걸 기념하면서 늦었지만 지연이 생일까지 함께 축하하면 어때? ^^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지만 사실 책 속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우리가 함께 생활하면서 나누는 이야기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교실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해결. 이렇게 함께 지내면서 삶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 그런데 그런 것들이 없이 개인적으로 학습해야할 내용들만 보고 따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참 안타깝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하며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다시 반갑게 만날 수 있겠지. 오늘은 너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묻고 싶다. 선생님은 요즘 출퇴근 길에 좋아하는 음악을 다운받아 듣거든. 우리반 친구들이 좋아하고 즐겨듣는 음악은 뭘까? 나중에 우리반 친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함께 음악감상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너희가 좋아하는 음악을 댓글로 달아줄래? 좋아하는 이유도 함께 써주면 더 좋겠다^^ 선생님은 BTS의 ‘Love myself’ 라는 노래를 좋아해. 들으면 나의 부족한 부분, 실수했던 모습들도 모두 다 나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더라고 ^^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멋진 모습, 나의 좋은 점만이 아니라 나의 못난 모습까지도 껴안고, 지금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인정해주는 거겠지. 오늘은 나의 생일날~ 선생님도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껴안아주려고 해. 우리반 친구들도 자기 자신을 더욱 존중하고 사랑하는 하루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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