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반

안녕? 또 선생님이야.

하루하루 너무 지겹게만 시간이 간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금요일이네.

너흰 오늘 뭘하며 지냈니?

음...선생님은 청소가 가장 기억에 남는구나.

왠지 금요일은 대청소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선생님 뿐인가? ㅎㅎ

선생님이 어딘가에서 봤는데 정리 정돈만 해도 집이 깨끗해 보인대. 아주 쉬운거 부터 하라고 하더라고. 바로 일어나면 이불, 베개 정리 하는거!

내일은 일어나서 몸만 쏙 빠져나오지 말고 이불과 베개 정리 먼저 해 보자. 이불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도 떼어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다음엔 착한 우리반 친구들이라면 책상 정리, 장난감 정리, 책꽂이 정리까지 해 보는게 어떨까?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야. 2학년과는 다르게 3학년은 교과서가 많아졌단다. 그런데 선생님이 가르쳐보면 책상위에 책을 수북히 쌓아두는 친구들, 사물함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듯이 보이는 책, 색연필, 바닥에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는 쓰레기 ..이런 모습을 종종 보곤 해.

적어도 우리 3학년 1반은 안그럴거지? 그럼 집에서부터 연습을 해 보자.

내일은 뭘 한다고? 자기 방 정리 하기! 잘 실천할 거라고 믿어.

참, 그리고 너희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도 궁금해.

선생님이 게시판에 이야기 마당을 만들어 놓을테니 너희들이 읽은 책을 써 보렴.

줄거리를 다 써도 되지만 간단하게 한줄만 써도 돼.

또 재미있게 읽은 책이면 친구들한테 추천도 해주면 좋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