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10. 17.목. 알림장 |
|||||
---|---|---|---|---|---|
이름 | 정소희 | 등록일 | 19.10.17 | 조회수 | 72 |
<2019학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학생의견 조사>
|
이전글 | 10. 18. 금. 알림장 (2) |
---|---|
다음글 | 10. 15. 수. 알림장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