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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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배움의 공동체 구름반!
  • 선생님 : 진영란
  • 학생수 : 남 9명 / 여 10명

5월6일 딱따구리 아빠, 김성호 작가님을 만나다

이름 진영란 등록일 21.05.13 조회수 14
5월 6일 비가 오락가락 월요일
<딱따구리 아빠 김성호 작가님과의 만남>
3월 첫 마을 나들이! 월랑 아파트, 진안 성당을 거쳐, 한전에 다다랐을 때, “드르르륵~!” 딱따구리 소리가 들렸다. ‘설마! 딱따구리겠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선생님! 새가 나무를 쪼아요! 딱따구리인가봐요!” 아이들은 숨을 죽여 딱따구리에게 다가갔고,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딱따구리를 보게 되었다. 그야말로 ‘대박 사건’이었다. 우리반 준이가 찍어온 사진 속 딱따구리는 몸집이 작은 ‘쇠딱따구리’였다.
그 날 이후 우리는 딱따구리를 만나기 위해 나들이를 더 자주 나갔고, 우리 주변에 사는 새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생태공원에서는 ‘곤줄박이’ 한 쌍을 발견하고 이리저리 새를 찍겠다고 뛰어다녔고, 물까치며, 동박새, 박새, 꾀꼬리, 왜가리를 만나고 나면 일기장에 ‘새 관찰 일기’가 등장했다. 많은 새들 중에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새는 신비한 드럼 소리를 내며 나무를 쪼아 집을 만드는 ‘딱따구리’였다.

“쉿! 새가 날아가겠어!” 나들이를 가는 우리 아이들은 새를 위해 숨죽여 걷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있었다. 새를 발견해도 새가 놀라지 않도록 숨소리조차 작게 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더 자주 나들이를 하게 해준 새들에게 고마웠다. 그렇게 만난 나들잇길의 새들이 ‘딱따구리 아빠’ 김성호 작가님과 우리 구름반을 만나게 해 주었다.

작가님을 만나기 전에 작가님의 책, ‘우리 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까막딱따구리 숲’을 함께 읽었다. 아이들은 ‘청딱따구리, 큰 오색 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 쇠딱따구리’의 암수를 거뜬히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한 덕분에 작가님과의 만남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흥미진진했다. 아이들은 연신 손을 번쩍번쩍 들고 질문을 했다.
“너희들, 정말 대단하다! 딱따구리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구나!”“한전 옆에 딱따구리가 살거든요. 작가님! 저희랑 새를 관찰하실 순 없나요?”
너무도 진지하고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실 수 없었는지
“그래, 너희들이 새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알고 싶다면, 선생님이 꼭 함께 새를 보러 올게!”
굳은 약속을 하셨다.
아이들은 작가님께서 들려주신 딱따구리 이야기를 듣고는
“새끼들을 키울 둥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에 매달려 수만 번을 두드리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일기를 썼다.
나들이에서 만난 작은 딱따구리 한 마리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관찰하고, 질문하고, 배웠다. 고마운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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