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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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 진영란
  • 학생수 : 남 9명 / 여 10명

씨감자 자르기

이름 진영란 등록일 21.04.02 조회수 15

4월 2일 갑자기 더워진 봄날 

<씨감자 자르기>

감자 공부한 지 거의 한 달 가까이 되어 간다.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가서 벚꽃이 일제히 만개하고 있다. 농부의 마음도 바빠진다. 감자 심을 틀밭만 겨우 만들었는데 기온이 자꾸 올라간다. 얻어다 놓은 씨감자에서는 싹이 나고 주말에 비소식이 있다. 감자 심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집에서 재를 가지고 왔다. 원래는 짚풀을 태워서 재를 만드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있는 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씨감자' 노래 부를 때, 재를 묻히는 이유를 설명해 줬었는데 아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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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 수미, 두백, 자홍, 울릉도 논감자'를 책상에 펼쳐 놓으니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칼을 소독해서 써야하는데 소독티슈로 쓱쓱 닦아서 다른 종류의 감자를 썰어 보았다. 칼을 처음 잡아보는 아이들이 많아서 칼질이 조심스럽다. 

서로 썰어보겠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재를 묻히는 것을 골고루 하기로 하고, 썰어보는 것은 모둠별로 한 명씩만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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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이 자른 감자의 단면을 그리면서 관찰했다. 감자에 나 있는 작은 무늬까지도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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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공부했는데, 1반이 걸린다. 그냥 감자만 보내면 선생님이 막막하실 것 같아서, 우리반으로 1반을 초대했다. 그리기 방법도 가르쳐줄 겸 말이다. 모둠별로 1반 아이들이 함께 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자의 종류를 알게 되었고, 우리반 아이들은 1반 친구들에게 그림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여기 줄무늬 있지? 그림자도 그려봐." 그 모습이 참으로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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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단면에 재를 묻힐 차례다. 자기 모둠의 감자 이름을 되뇌이며 조심스레 재를 묻혔다. 각자 바구니에 분류해서 감자를 넣었다. 자연스럽게 수학의 '분류하기'가 해결된다. 단면을 관찰할 때 도형도 가르칠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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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감자를 심어야 하는 까닭을 알아보았다. 감자의 특징을 살펴 보니, 두백은 물기가 없어서 쪼글쪼글, 수미는 물이 탱글탱글하다. 물기가 없는 두백은 가뭄에 잘 견딜 것이고, 수미는 비가 와야 실하게 영글 것 같다. 당연히 가뭄과 장마가 들었을 때, 오래 살아남을 종류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에 한 종류의 감자만 심었다가 감자 곰팡이 병이 도는 바람에 인구의 1/3이 굶어 죽은 역사적 사실을 떠올린다. 요즘처럼 기후가 위태로운 시기에는 '다양성'이 답이다. 더군다나 2000종이 넘는 감자 중에 우리가 접하는 감자는 '수미' 라는 단일한 종이니, 우리 나라는 기후위기에 더욱 취약한 편이다. 우리나라도 60여 종의 감자가 있다는데...오늘은 그 중에서 5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월요일에는 모둠별로 틀밭에 감자를 심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은 감자꽃으로 감자를 구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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